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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소원 들어준다는 소원만디 올레길[대구여행/대구올레팔공산2코스]

arieyo 2013. 4. 5. 06:00

[대구여행/대구올레팔공산2코스]한가지 소원 들어준다는 소원만디 올레길

 

이제는 언제 들어봐도 익숙해진 '올레길' 이다.

2007년 부터 개발을 시작으로 대구의 올레길 4코스가 이루어져 있는데

1코스는 가장 편안한 길로 누구나가 가볍게 걸어 보기에 더없이 좋고

2코스 이후에는 아주 조금씩 난이도가 있으며 길이와 소요시간이 늘어 난다고.....

그런데 가장 솔깃한 제안이 있었으니 바로 소원 이루는 길로 대구올레팔공산2코스 이다.

 

이름하여 " 소원만디 " " 소원언덕' ~~

"만디"라는 말은 "언덕" 이란 뜻으로 2코스 올레길에서 지평선을 만나는 곳인 "소원언덕" 이다.

팔공산 갓바위 불상에서 의미를 따 붙인 이름이라 하는데

신숭겸장군유적지에서 한실골 가는길~ 쉼터 ~ 소원만디 ~ 전망대~ 용진마을 ~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파계사까지 연결된다.

 

 

 

천년전 왕건이 걸었음직한 왕건길로 들어선다.

 

 

둘레길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계절이 왔다.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자연과 호흡하니  기분도 한층 업되고 경쾌한 발자국에 힘이 가해진다.

 

 

 

대구에는 '봄내음길' 이라 명명한 벚꽃길이 33곳이 있어 곳곳의 벚꽃을 즐길수 있는 곳인데

이곳 왕건길에도 수줍게 하나 둘씩 피어나며 환영인사를 해 주고 있다.

 

 

봄빛이 가득하니 각자 제 빛깔을 내려고 움트는 모습들이 신퉁방퉁하다.

맘껏 토해내던 속내가 부끄러워 짙푸른 물감으로 치장할 날  머지 않았음을 알아 차린다.

 

 

움트는 경이로움에 푹빠져 걷다보니 원모재에 다다른다.

 

 

?? 원모재 ??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최휘인이 의병을 모집하여 혁혁한 공을 세운 후 임란이 끝나자 이곳에 은둔하여 생을 마친 곳으로

후에 사헌부 지평으로 증직되자 충절을 기리고자 창건 되었으며, 경추최씨 한천공파 파조 시라 한다.

 

 

 

 

 

2코스 올레길은 주민들의 산책로로도 이용되고 있어 쉼터에 쉬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볼수 있었고

쉼터와 화장실은 물론 간단한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었다.

 

 

 

 

"소원만디 " ~~~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곳, 지평선을 실감나게 못 담아 온 것이 내 걸린다.

건너편 산의 능선을 내려다 보며 "왕건길" 을 되짚을 수 있는 장소이다.

 

 

 

 

 

과실나무와 함께 한눈에 펼쳐지는  농촌의 정취가 정겹다.

어떤 과일 나무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꽃들이 만개 하였을때는 온세상 꽃대궐을 만들 것이고

주렁주렁 열매가 달리는 계절엔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풍요로움을 자아낼 것이니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지점이다.

 

 

 

화려한 봄꽃들의 환영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들이며 걷는 올레길이다~~

 

 

 

 

파계사가 2코스 끝지점이지만 자연염색박물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