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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프로젝트로 되살아난 방천시장 김광석거리[대구여행/문전성시/김광석다시그리기길]

arieyo 2013. 4. 8. 07:23

 

[대구여행/문전성시/김광석다시그리기길]문전성시 프로젝트로 되살아난 방천시장 김광석거리

 

 

시간이 지날수록 떠오르는 사람 ~~

'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방천시장과 신천대로 사이에 있는 골목이다.

17년전 홀연히 떠난 김광석이 남긴 잔잔한 흔적은

추모음악회 등 다양한 모습으로 가끔씩 되살아 나서 만날 수 있었지만

대구에서는 우리와 더불어 영원히 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우울한 노래란 선입견에 멀리했던 곡들이 '서른즈음에' 문득 가까이 다가오더니

아들을 군대보내면서 "이등병의 편지"는 절절이 가슴에 와 닿았었다.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나름대로 생각을 담아 그린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상인에 등록되어 있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만날 수 있는 방천시장을 거닐어 보았다.

 

 

 

골목길 초입에서 만나는 기타치며 노래부르고 있는 김광석~`

 

 

 

방천시장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시화되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초창기보다 활력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행복의 문이란다.

핑크빛 세상을 꿈꾸며 노래한 김광석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비밀의 문을 활짝열어 자화상에 젖어보기도 한다.

 

 

다양한 포토존은 지나는 행인들의 쉼터이기도 하지만 다정한 연인들의 추억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손잡고 거닐던 연인들이 쉼표를 찍으며 인증샷을 날린다......

기타라고 하나 걸쳐있다면 김광석의 포즈를 잡고 연주한곡쯤도 좋을 듯 하다.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

전체의 가사는 기억하지 못해도 애잔히 들려오는 '이등병의 편지'는 

 군대보내고 난 뒤 아들의 빈자리를 느끼며 애닳아 하던 엄마의 가슴도 후려내던 명곡이다.

스쳐지나며 듣는 익숙한 멜로디에 잠시 발길을 멈추어 본다......

 

 

 

 

어스름 해질녁이어서인지 간간이 보이는, 추억을 더듬는 연인들의 모습에서 더욱 잘어울리는 골목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음악회 등 다양한 모습의 추모의 물결은 해맑은 웃음의 김광석을 그리워 하고 있음이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이는 감성이 자극 되기도 하고,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를 함께하며 인생을 되돌아 볼수 있는 길이란 생각에

영원한 김광석의 삶과 내인생의 수레가 오버랩되기도 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은 3차까지 벽화로 이루어져 있지만 계속 벽화거리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타치는 김광석을 초입으로, 아니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시작으로 오른쪽으로 돌면 1차 구간이 된다.

 

 

2차의 벽화길이 시작되는 지점은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는데

3차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골목에서 김광석의 모습을 볼수 있음 좋겠다.

 

 

방천시장 주변에 김광석을 모티브로 한 관련 상인들의 모습이 활발히 보인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아름아름 입소문을 타서 인지 해질녁인데도 발걸음들이 잦다.

 심금을 울리는 김광석의 애잔한 목소리가 귓가에서 되돌이하였고

낙엽 떨어지는 계절, 노을빛으로 물드는 시간이면 생각날 듯한 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