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수다로 풀어내기 17

‘나도 항상 웃음 머금고 사는 인생이고 싶다.‘

코로나19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던 3월 어느 날... 동생이 조카와 함께 친정 부모님을 뵙고 왔다며 편지 한 장을 보내 왔어요. “무슨 일이래?” 뜬금없는 편지를 읽고 가슴 뭉클 해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엄마한테 보낸 쪽지였습니다. 하나뿐인 당신 봄볕이 따뜻하다 한들 당신 마음 보다 따뜻할까 장미꽃이 아름답다 한들 당신보다 고울까 친구가 좋다 한들 당신 곁보다 좋을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 남편 아버지는 엄마한테 편지를 써서 화장대 거울에 붙여 놓으신 것을, 엄마는 떼어서 주방 식탁 옆 거울에 붙여 놓고 주방 일을 하시다 쳐다보며 마냥 좋아 하셨답니다. 아버지 스스로 온 가족 마실 차를 내오시며 즐거워 하셨고, 함께 하는 시간동안 내내 엄마는 함박웃음을 지으셨..

메리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2020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이다. ‘메리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철없던 시절에는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기에 목청껏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깜빡 졸다 번쩍 깨어 새벽송을 따라 부르기도 했었고 딸랑이는 구세군 바구니속이 가득 채워지길 바랬었는데... 교회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집안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자그마하게라도 꾸며 놓았었다. 언제부터인가 새벽송이 사라지고 가게마다 경쟁하듯 울려 퍼지던 캐럴송과 휘황 찬란했던 거리에 정적이 감돌고 어둠에 묻힌 년말년시를 보내게 되었다. 그러면서 함께 찾아온 점차 늙어가고 있다는 상실감... 세월에 장사 없다고 하더니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걸 피부로 느끼기도 하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보니 장점도 있다. 앞만 보고 달린 인..

다음 블로그 개편 후 첫날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블로그 개편 첫날에 느끼는 황당함 ....... 여행을 하던지 맛집을 다녀 오던지 그저 일기쓰듯이 써 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블로그 활동을 하게 되었지요. 함께 활동하는 지인들의 업그레이드 충고도 한귀로 흘리면서 업그레이드 시킬 생각조차 엄두도 못내면서 그저 사진올리고 느낌 쓰면서 숙제 하듯이.......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여행과 먹거리 후기 올리면서 이어져 왔던 "아리가 만나는 세상" 이었답니다. 그러던 어제 블로그 바뀌었어요. 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익숙함이 아니어서 오는 불편함에 갱년기 열딱지가 재발 했네요. 도대체 산너머 산이니... 어쩐대요ㅠㅠ 화딱지가 흔적없이 떨어져야 할텐데.... 많이 걱정 됩니다. 언제쯤 익숙해질지 ㅠㅠㅠ

무심코 마신 짜이한잔~ 티벳 어린이들의 록빠가 되었어요!! [서울맛집/사직동 그 가게]

[서울맛집/사직동 그 가게]무심코 마신 짜이한잔~ 티벳 어린이들의 록빠가 되었어요 !!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매동초등학교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사직동그가게" 록빠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라 부르기엔 의아할 정도로 문구점분위기가 풍기는 모습이지만 "사직동그가게" 앞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