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던 3월 어느 날... 동생이 조카와 함께 친정 부모님을 뵙고 왔다며 편지 한 장을 보내 왔어요. “무슨 일이래?” 뜬금없는 편지를 읽고 가슴 뭉클 해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엄마한테 보낸 쪽지였습니다. 하나뿐인 당신 봄볕이 따뜻하다 한들 당신 마음 보다 따뜻할까 장미꽃이 아름답다 한들 당신보다 고울까 친구가 좋다 한들 당신 곁보다 좋을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 남편 아버지는 엄마한테 편지를 써서 화장대 거울에 붙여 놓으신 것을, 엄마는 떼어서 주방 식탁 옆 거울에 붙여 놓고 주방 일을 하시다 쳐다보며 마냥 좋아 하셨답니다. 아버지 스스로 온 가족 마실 차를 내오시며 즐거워 하셨고, 함께 하는 시간동안 내내 엄마는 함박웃음을 지으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