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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둘레길이라 불러도 좋으리라[진도여행/ 모도]

arieyo 2013. 3. 12. 06:30

[진도여행/ 모도]모도둘레길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아리 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어깨춤이 들썩이고 진도아리랑의 후렴구가 계속 되돌이를 한다.

다른 가사는 기억이 안나 적을수도 없으면서도 귀에 익은 가락에 손이 절로 귓뒤로 넘어간다.

 

모도는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에 속한 섬으로

주위에는 유인도인 금호도가 있고 두륵도, 상변도, 중변도, 하변도 등의 무인도가 즐비하고

진도와 마주 보이는 서쪽 해안에 취락이 밀집해 있으며 매년 영등제를 올리는 마을이다.

영등제는 고군면 회동마을 사이의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일시적으로 갈라질 때 행해지는데

모세의 기적 으로 유명한 곳이다.이 현상은 약 2시간 동안 계속되고, 폭은 약 18m정도나 된다고 한다.

평상시의 모도 부근의 수심은 6m 정도로  김이나 미역의 양식이 활발하고

보리, 콩, 조 등의 소량 생산하는 농산물과 연근해에서 잡히는 농어, 도미, 숭어 등이 많이 잡히고 있는 곳이다.

 

 

 

 

 

 

 

 

모도를 떠나며 입항시에 담지 못한 모도의 풍경이다.

껍찔째 땅콩을 반쪽 잘라 눕혀놓은 모습의 모도둘레길의 장점은 걸으면서 360도  펼쳐지는 바다풍경이었다.

 

 

 

우리 일행도 이용한 10여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어선.

 

 

섬마을에서 제일 먼저 반겨준 벽화이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쌓아올린 벽돌의 담을 보았다면 조용한 섬마을의 쓸쓸함을 첫인상으로 남겨 놓았으텐데

단장한 벽화의 위력을 다시금 느껴본다.

 

 

 

 

 

 3명의 학생이 있다는  모도 분교이다.

 

 

 

어렸을적 많이 보았던 제기차기~~

제기는 어디있는지 멋드러지게 폼을 잔뜩 잡은 모습에 미소가 드리워진다.

천진난만한 꿈나무들의 시끌벅적 대는 소리가 넘쳐나길 소망해본다.

 

 

 

산마루에서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떠안고 마을의 안녕을 빌면서 마을을 굽어보고 있는 고목~~

 

 

 

 

 

 

 

 

 

 

 

 

잎은 사철나무처럼, 꽃과 향이  밤나무와 같고  열매는 도토리와 같으며 맛은 잣과 같다는 처음 듣고 보는 구실잣밤나무이다.

모도에는 구실잣밤나무외에도 후박나뭉, 동백나무, 춘백나무, 배롱나무, 돈나무, 가정금나무 등 숲을 이루고 있었다.

 

 

 

칡넝쿨이 나무를 휘감으며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떠오르는 "갈등"......

갈등이라는 단어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칡넝쿨은 오른쪽으로 휘돌아 커 올라가는 나무이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아 커가는 나무이니

칡나무와 등나무는 만날일이 없이 꼬여만 가는 관계이다.

"고부간의 갈등" 을 비롯하여 인생사 쉽게 풀어지지 않는 갈등의 연속이다.

많은 갈등 겪지않는 순조로운 삶을 갈구해 본다.

 

 

 

동백꽃과 춘백꽃의 구분 없이 모두 동백꽃인줄 았았다~ ㅠㅠ

 동백은 이미 한겨울에 피었다 지고 없고   지금 모도에서 보는 꽃은 모두 춘백이라 할 수 있다.

그저 끊임없이 배워야 하나보다.

 

 

 

 

한창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모도 가족공원내에 있는 동상 ~~

공원이 완성되면 근사한 쉼터를 제공할 것이다.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을 담고 있는 모도~~

바닷가의 추억을 만들기에 전념을 해 본다.

 

 

 

 

 

일명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2013년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조용한 섬마을이 한동안 들썩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갈라진 바닷길로 들어와 모도의 둘레길까지 돌아본다면 최고의 힐링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