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여행/파주삼릉] 나무위로 오르는 동물과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로 보였던 환상의 삼릉
유난히도 일찌감치 찾아온 엄동설한에 산천초목 벌벌 떨게하던 한겨울의 맹위가 주춤한날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에 쫒겨 나무위로 피신하는 하얀눈의 후퇴를 보던 파주삼릉~
하나하나 눈도장을 찍으며 공릉, 순릉, 영릉을 한바퀴 휘돌아 나오고 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을 멈추기를 반복 했다.
시베리아, 몽골에서 날아오는 철새들을 볼 수 있는 파주시
청둥오리, 기러기, 개리 등 수천마리의 오리들이 임진강으로 모여들기도 하고, 겨울에는 크고작은 박새가 아침을 알리는 곳이다.
비무장지대, 군사보호지역, 민간인의 출입통제 되는 민통선이 있는 지역으로 임진강유역은
일반인들이 쉽게 갈 수 없는 곳이 있다보니 희귀새와 야생동물이 많고 출입영농지역의 민통선내는
최적의 월동지로 해마다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논과 밭에서 겨울을 지내고 있으며
장단반도에는 대부분 태어난지 얼마안된 독수리의 월동지이기도 하다.
자연의 청소부라 불리우는 독수리는 죽은 시체를 주로 먹으며,
흰꼬리수라, 검독수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위계질서를 철저히 지킨다고 하고,
먹이를 먹을때는 순서가 있기때문에 서열에 밀린 독수리는 굶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맷돼지처럼 콩과 옥수수, 고구마 밭을 헤쳐 놓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고라니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파주의 생태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는 후유증(??)인듯
나무위로 오르는 동물과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로 보이던 환상의 삼릉이었다.
착각놀이 시작~~!!
나뭇가지를 타고 오르려 하는 청설모쯤으로 보이던 첫번째 착각~
순백의 능에 따가운 햇살이 더욱 눈부시다.
공릉- 제8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의 릉 http://blog.daum.net/ariarigogo/489
코알라쯤으로 나무기둥 중간에 매달려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는 듯 보인다.
줄줄이 꼬리를 이어 나무를 기어 오르는 다람쥐쯤의 행렬~
왕비님께서도 쓸쓸히 홀로 누워 착각놀이 하시면 덜 외로우실텐데~`
순릉- 제9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능 http://blog.daum.net/ariarigogo/541
어김없이 순릉의 길목에도 길게 꼬리를 늘어뜨린 담비쯤이 오르고 있다~
한 무리의 새가 잔뜩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두분 함께 계셔서 다행인 곳
영릉 -- 추존진종과 효순왕후의 능 http://blog.daum.net/ariarigogo/542
이젠 무리지어 앉아있는 새들의 지저귐을 감상할 차례이다~
일가가 모두 한나무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듯 한다.
먹이가 귀하니 보금자리를 옮겨야 할 것이라는 회의라도 하는 착각~~
긴꼬리를 자랑하며 떼를 지어 자기 영역 확보하는 까치떼들~~
착각놀이 끝~~
사계절 아름다운 숲속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좋았고
왕과 왕비님들과 함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파주삼릉이다.
가을빛으로 물든 왕릉으로 낙엽 밟으러 오세요: http://blog.daum.net/ariarigogo/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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