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삼릉/공릉]장순왕후 기신제 지내던 날
지난 2012년 10월 21일 파주삼릉중 공릉의 주인공 장순왕후의 기신제를 지냈습니다.
조선 제8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1445~1461)는
세조 대의 공신 상당부원군 한명회의 따님으로 1460년(세조 6) 세자빈으로 책봉되었으나
1461년 원손 인성대군을 낳고 산후병을 앓다가 17세에 승하하였습니다.
조선왕족의 무덤은 모두 119기에 이르며, 이 가운데 능이 42기, 원이 13기, 묘가 64기이고
무덤 주인의 신분에 따라 그 명칭을 달리하는데
능 은 왕과 왕비의 무덤,
원 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의 사친의 무덤,
묘 는 그외의 모든 왕족의 무덤을 칭합니다.
42기의 능가운데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태조의 원비 신의왕후의 능)과 후릉(정종과 정안왕후의 능)을 제외한
40기의 능이 남한에 있는데 500년이 넘는 한 왕조의 무덤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뿐 아니라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600여년 전의 제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 에 따라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습니다.
조선왕릉 제향은
광복 후 혼란기와 6.25 전쟁으로 말미암아 10여년을 궐사 하였을뿐
1956년 사단법인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조직된 후 제향을 시작으로
현재 40여 왕릉을 비롯하여 원, 묘 등 60여회에 걸쳐 제향을 봉행하고 있습니다.
공릉은 1462년(세조 8)장순왕후를 안장하였고 세자빈묘로 조성하였고
1470년(성종 1) 공릉으로 추존하였으며
제향일은 매년 10월 셋째 일요일(양력)에 기신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공릉외에도
순릉: 조선 제9대 서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능 : 제향일/ 매년 5월 9일(양력)
영릉 : 추존 진종과 효순왕후의 능 : 제향일 / 매년 9월 19일(양력) 에서 제향 봉행을 하고 있습니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차례로 작을 올리고
다양한 종류의 떡과 마른 과일, 각색의 다식과 산자가 진설되며
고기류와 전이 없는 것이 특색입니다.
삼릉주변의 많은 새들도 제향을 아는 듯 분주히 맴돌고 있는 모습에 아련함이 서립니다.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서울 특별시 종로구 와룡동 139번지
T: 02) 765 -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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