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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릉- 제9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능 [파주삼릉/순릉]

arieyo 2012. 3. 12. 23:59

파주삼릉 중 하나인 순릉은

 조선 제9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능으로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에 있으며 사적 제 20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봉일천 시내와 장곡리를 오가는 길이 나 있어서

  능역이 둘로 나뉘어져 있었기에

공릉에서 순릉으로 가려면 다시 매표소 쪽으로 나와야 했었지만,

2009년 6월 30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길을 폐쇄하고 철망을 걷어내고, 자동차가 다니던 길에 나무를 심어 숲으로 길을 냈습니다.

 

각 종 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숲길을 걷는 동안

파란 하늘을 쳐다보며 맘껏 마신 공기는 뼛속 깊은 곳까지도 시원하게 해 주고, 

딱다구리소리외에도 들리는 이름모를 새소리 또한 신비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릉의 주인공들은 어찌 생각하고 계시려나~~

궁금은 하지만

오랜세월 적막감의 쓸쓸했던 릉에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한명회 1415년 태종 15 ~ 1487년 (성종 18 ) 본관은 청주 호는 압구정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불우한 소년시절을 보내는 한명회는

칠삭둥이  못생긴 얼굴  뾰족한 귀  등 놀림받는 시절도 있었고

과거시험에도 낙방하는 등  많은 시련을 겪다가

1452 문종2 문음으로 경덕궁직이 됩니다.

어린 단종이 즉위하여 김종서 등이 집권할 당시 

친구인 권람의 주선으로 수양대군에게 접근하여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의 심복으로서 공을 세워 정난공신으로 입지를 굳히며

승승장구 출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자신의 두 딸을 왕후로 만들어내어 역사의  한페이지에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릉을 찾은 왕이 사배를 올리는 판위,배위라고 하는 곳입니다.

 

 

 

공혜왕후는 한명회의 넷째딸로 태어나서

11살에 세자빈이 되었고 잘산군이 성종으로 즉위하자 왕비로 책봉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예의 바르고 효성이 지극하여

삼전(세조비 정희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예종계비 안순왕후)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왕비로 책봉된지 5년 만에 병이나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성종은 시호를 공혜로, 능호를 순릉이라 하고 현재의 위치에 안장하였습니다.

 

 

 

순릉은 조선 제 9대 성종의 원비인 공혜왕후 한씨의 릉으로

상당부원군 한명회의 넷째 딸로 공릉의 장순왕후와는 서로 자매간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예종이 성종의 작은 아버지가 되니 장순왕후는 공혜왕후의 작은시어머니이지요.

공혜왕후는 1467년 (세조 13)  11살의 나이로 가례를 올렸고

성종 즉위와 더불어 왕비가 되었으나 1474영 4월 자식없이 19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다하게 됩니다

 

 

 

 

순릉은 왕비의 릉으로 조성되어서

석물도 많고  조선 전기의 능 형태를 따르고 있는데요.......

 

 

 

병풍석없는 돌기둥 난간을 둘렀으며

봉분 앞에 혼유석과 8각의 장명등을 배치하고~~

 

 

석양, 석호 각각 2필씩을 두어 능을 호위하게 하였습니다.

석호는 땅위의 악귀들을~

석양은 땅속의 악귀들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양쪽으로 문인석과 무인석 을 두어 호위를 맡게 하였지요.

 

 

곡장에는 일월성신의 표를 두어 아름다움을 더하여

궁궐의 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랏간과 수복방의 자리였던 흔적을 볼수 있네요.

 

 

 

오랜 세월속의 마모되어가는 소맷돌이지만

아직도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네요~~~~  ^^

 

 

 

 

아버지 : 상당부원군 충성공 한명회(上黨府院君 忠成公 韓明澮)

어머니 : 황려부부인 민씨(黃驪府夫人 閔氏)

언니 : 윤사로(정현옹주의 남편·세종의 사위)의 아들 윤반(尹磻)과 결혼

언니 : 신숙주의 아들 신주(申澍)와 결혼

언니 : 장순왕후(章順王后, 1445년 ~ 1461년): 예종의 원비

 

성종은 공경하고 유순하게 윗사람을 섬김을 공(恭)이라 하고, 너그럽고 부드러우며 인자함을 혜(惠)라 하여

공혜왕후(恭惠王后)의 시호를 올렸으며,

연산군 5년(1498년)에는 휘의신숙(徽懿愼肅)이라는 존호가 더해지기도 했다.

종묘 정전(正殿)에 왕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