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한접시에 소주한잔 떠올린 속내를 아셨는지 점점 거세어지는 파도[경주여행/ 문무대왕릉]
그동안 경주를 여행 할 기회가 몇번 있어서 들렸었던 대왕암을 오늘도 마주하고 섰습니다.
문무대왕릉을 바라보며 문무대왕의 유언 등을 기억하기 보다는
회 한접시에 소주 한잔 생각나서 많이 죄스러워했던 씁쓸한 기억이 떠오릅니다~~ㅠㅠㅠ
오늘은 뭔가 특별한 날인 듯 해서 가까이 다가가니 굿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월 음력 1일과 15일은 전국에서 신을 모시는 많은 분들이
문무대왕릉을 찾아서 기를 받으려고 굿을 벌이는데
오늘은 특별히 3월3일(삼짓날) 용왕제를 지내기에
더 많은 분들이 준비를 하고있었고
이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어서
굉장히 이색적인 광경을 볼 수 있었답니다.
거세어진 파도는 해변을 삼킬듯이 점점 더 높아지네요.
오늘도 변함없는 속내를 들킨 듯 하여 어째 좀 껄끄러워지는 이 기분~~
절대로 딴 맘 먹지 말아야겠습니다~~
어찌 그리도 용케 아시는지......
신기함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이 위협으로 다가왔는지
일제히 날아 오르는 갈매기들이 앞을 다툰다.
응~~??? 근데 흔히보는 갈매기가 아닙니다~~
뭐지~?
죽어서 용이 된 왕의 바다무덤인 문무대왕릉(사적 제58호)은
" 내가 죽으면 화장하여 동해에 장례하라, 그러면 동해의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보호하리라" 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유골을 봉길리 앞바다에 묻고
바닷가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길이 약 20m의 바위섬으로
인공으로 사방에 수로를 만들고 그 가운데에 조그마한 수중 못을 만들어
길이 3.6m 너비 2.9m 두께 0.9m 크기의 화강암을 얹어놓았다고 합니다.
???? 문문대왕은 ???
---- 신라 제30대 문무왕(재위 661~681)으로
제29대 태종무열왕의 장자이며, 어머니는 김유신의 여동생 문명왕후로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당나라 세력을 몰아낸 후 삼국통일을 완성한,
평생을 나라를 위해 살다 세상을 뜬 후에도 신라를 보호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능의 주인공입니다. ------
점점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잔잔했던 바다가
더욱 거세어져 대왕암을 덮어 버릴 듯 높아집니다.
호국정신이 깃든 이 곳의 기를 모두 받으려해서인지
간절해 보이는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최고로 큰 과일 등으로 마련한 정성 가득한 제물들~~
모든 기원이 끝나면 음식들은 모두 놓고 돌아 간답니다.
그러면 원하는 분들은 제물에 사용되었던 것들을 맘껏 가져갈 수 있기에
그 시간을 기다리며 모여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떡을 가져가서 드신 분 말씀에 의하면
바람에 살짝 말라있기 때문에 쪄서 먹으면 엄청 맛있다고 하는데
오늘같은 날씨는 바닷모래가 날려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마음속으로 같이 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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