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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반케이블카맛집 약선갈비정식

arieyo 2020. 4. 30. 11:34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어느정도 진정된 분위기와 

종교적 행사 등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마음 홀가분하게 제천으로 출발 했습니다.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제천 버스터미널 도착한 뒤 지인을 만나

청풍호케이블카맛집인 약채락 성현한정식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청풍문화재단지를

돌아보는 일정이었어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을 닫았다가 2020년 4월 27일 

개관하게 된 날 방문한 청풍문화재단지의 모습은 또 다른날 올려 볼께요.



약선요리란 한약재를 용하여 만든 건강 음식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음식도 자연스레 신경을 쓰게 되니 발달 될 수 밖에 없는 방식이랍니다.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도 제천의

명소 청풍호케이블카가 운행되는 근처라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야채락성현한정식이었어요.



음식 하나하나에 약초를 곁들여 음식이 완성되니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숨어있는 영양까지 챙기며 먹게 되는 한상이었습니다.



약선요리를 만나 건강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어요~ㅎ

제천시내를 벗어나 청풍호반벚꽃터널 드라이브에 빠져 보기도 하고

청풍호의 시원한 푸른 물결속에 빠져보다가 청풍대교를 건너고 나면

청풍호로56길에 위치한 약채락성현에 금방 도착 한답니다.




주차장은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걱정 없이 맘 편히 주차하기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이 돋보이는 봄날 몸에 좋다는 약초를 넣어 음식이 만들어 졌다니 많이

궁금해졌고 물론 맑은공기 마시며 잠시 청풍의 산수를 감상하고 입도 즐겁게

할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기분이 업 되었는데 컨디션 절로 좋아지더라구요.



녹음이 우거진 한여름이면 더욱 싱그럽게 보여질 성현한정식

약채락 앞 풍경이 멋지게 계절별 옷을 갈아 입고 관광객을 반길테지요.

빌딩숲속 건조함만 보다다 자연을 벗삼은 시골풍경은 그냥 그 자체만

으로도 편안하게 다가와서 좋았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기도 전에 음식 메뉴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어느 한가지 딱 정하기 어려웠어요.

이것도 땡기고 저것도 먹고 싶고....

중국집에서 갈등 하는 손님들을 위한 짬짜면 메뉴처럼.....



약채락 제천의 대표 음식점이라고 크게 붙여 있네요.

제천은 대구, 전주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약령시의 한곳이었지요.

현재는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한방치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제천 약초전문 도매시장이 형성되어 소비자들에게 청정지역의 약초를 공급하고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제천의 맛집들은 한방과 접목한 음식들을 개발하게 되었고

성현한정식에서도 약초를 적극 활용하여 음식을 차려 내고 있는 맛집이었어요.



요즘은 재난 지원금 활용차원으로 지역경제 화폐를 익숙하게 사용 하고 있는데요.

제천화폐 100% 사용 가능한 곳입니다.



식당을 들어서는 입구에 식재료 원산지 표시를 보고 신뢰도 증가 했는데요.

흔히 고춧가루는 수입산을 많이들 사용 하시는데 국내산을 이용하신다고 합니다.



식당의 첫인상은 깔끔하게 다가왔어요.

코로나19로 위생관념이 더욱 높아진 시기라 유심히 보게 되네요..ㅎ



아. 후식으로 커피 한잔까지 이용할 수 있어 좋았어요.

흔히들 식당을 이용하면 카페로 이동하고 못다 푼 이야기보따리를 풀잖아요.

성현한정식에서는 그저 많은 장소 제공이 가능한 규모라 편안하게 이용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양념'은 소화를 돕는 귀한 약재로 '약을 생각하며 쓴다' 고 하여 '약념'이라 하였는데

그 약념이 양념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열공도 하고 가 좋습니다.

성현한정식의 기본 4대 약념은

1.제천 황기를 사용하여 24시간 숙성한 건강 약간장

2.당귀가 들어간 약고추장

3.소화촉진 및 심혈관계 강화에 효능이 있는 양채를 활용한 약초페스토

4.뽕잎을 사용한 약초소금 이라 합니다.



황기막간장은 판매도 하고 있어서 집에서 활용할 수도 있었어요.



진열되어 있는 간편식에 눈길이 갔어요.

뚝딱 한우나물밥, 뚝딱 황태시래기밥, 뚝딱 더덕나물밥, 뚝딱 버섯나물밥은 뒷면에

자세한 레시피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쉽게 집에서도 뚝딱 해치울 먹거리였어요.

'세상 참 좋아졌다'고 울 어머님들 부러워 하시네요.

산에서 나물 뜯고, 말려서, 불리고, 반찬 만들어 상에 올리던 과정을

한봉지로 뚝딱~~!! 요술방망이가 따로 없네요... ㅎㅎ



야채락 정식셑트, 약선갈비정식, 약선불고기정식, 한우떡갈비정식, 약선더덕구이정식

모두 갈등하게 했는데 약선갈비정식으로 콜...



잠깐의 갈등속에 일행이 주문한 음식은 약선갈비정식입니다.

차려진 상차림에 침 꿀꺽 삼키며 인증샷 남겼어요.

음식 하나하나에 약초들이 들어 있다고 하셔서 몇가지는 직접 여쭤보기도 하였는데요.

과연, 오늘 점심은 보약을 먹었답니다.



적상추와 황기를 약념으로 버무린 북어껍질 튀김은 처음 맛본 음식인데

콜라겐이 많다던 북어껍질의 효능을 생각하며 먹었던 음식이에요.



치자 소스를 곁들인 도라지 튀김은 바삭한 식감이 간식으로도 좋을 듯 했어요.



탱글탱글 쌉싸름한 맛이 살아 있던 도토리묵은 과하지 않은 양념장과

잘 어우러져있고 중금속배출에 좋다고 들어서인지 더 손이 가던걸요.



잔치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본찬은 역시 잡채죠.

손 많이 가는 음식이라 주로 명절음식으로 등장하는 단골 요리가

황기막간장을 넣고 버무려 특별히 감칠맛이 더 했었는데 ....

궁금하시죠???

개인 입맛을 고려 해야하니 일단 맛을 보셔야 한다니까요...ㅎ



와우... 지금도 입안에 감돌던 코다리조림의 느낌이 느껴 지네요.

단짠단짠의 입맛으로 변해 가는 요즘 반찬이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간이어서 먹기 좋았구요.

부드럽게 조려진 코다리에 들어 간 약초는 미처 여쭤보질 못했는데 담 기회로 패쓰 합니다.



군밤 불쇼가 대박이었어요.

기본 밑간이 되어 있는 밤을 요래요래 밤송이에 예쁘게 담아 붙을 붙이면......바로....



요런 모습으로 나온답니다.

일단 대접 받는 느낌으로 다가온 밤송이구이 였어요.

에구.. 에구.... 밤 한알씩 맛보았는데 먹기 바빠 인증샷을 놓쳤네요.....



고사리, 취나물, 숙주, 머위, 도라지등의 나물은

우리네 밥상에서 많이 접하던 반찬이지만

제천 청정지역에서 난 재료들이라 더 신선하고 특별했어요.

쌉싸름한 머위잎 무침과 자연산 고사리가 입맛을 더했답니다.



빠질 수 없는 된장찌개엔 흔히 보이는 두부가 없고 배추가 들어 있었어요.

가을 김장 담그는 날 시원하게 먹던 배추된장국이 생각나서 한국자 더 퍼서 먹었네요...



처음 본 비주얼에 머뭇머뭇....국수 인줄 알았거든요.

보통 아침에 생감자를 먹는다는 이웃사촌을 보긴 했지만

국수처럼 채로 썰어 흑임자소스를 곁들인 생감자채도 보약으로 먹은 음식이네요.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약선갈비에요.

 당귀, 작약, 천궁, 숙지황 등으로 사물탕 한방차를 끓여 상에 내고 있는데

이 여러가지 약재를 갈비에도 넣어 숙성시켜 상에 내고 있답니다.




약채락의 음식들은 하나하나 보약을 챙겨 먹는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자연에서 채취한 각종 나물들과 지역에서 생산된 약초를 넣어 만든 음식들이 한상 차려지는 곳....

산좋고 물좋은 청정지역 제천의 매력을 담은 맛집이라 생각 되었어요.



 가정의 달 5월이 며칠 남지 않았어요.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는데 모시고 약이 되는 맛집에서 점심 한끼 대접하고 싶어졌어요.

온 가족이 함께 받는 밥상으로 강추합니다.



오늘 점심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반주 한잔은 단고을 소백산 생막걸리에요.

갈비 한점에 어울리는 막걸리가 오늘따라 더 땡기더라구요....



상추등에 고기를 싸 먹을때 마늘, 고추, 쌈장을 얹고 함께 먹게 되는데요.

약채락 성현한정식에서는 상추에도 싸지 않고 본연의 맛을 음미했어요.

재료 하나하나가 약이 되는 음식들이어서 곁들여 먹으면 오히려 맛이 둔화될까봐요.



블루베리를 넣은 솥밥이 나왔어요.

매번 봐 왔던 흰쌀밥이 아닌 보라색 블루베리 향을 느끼며 먹는 솥밥이 좋으네요.

밤알 하나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밥과 조화를 이뤄 봅니다.



뜨거운 밥은 먼저 공기에 퍼 놓은 후 물을 부으면 구수한 숭늉이 되죠.

밥위에 있던 밤을 씹으며 숭늉을 휘젖었어요.

누룽지의 참맛에 빠져 보렵니다.



기둥 옆에 육수냉장고가 있어 호기심에 열어 봤더니

후식으로 준비되어 있는 음료는 식혜였어요.

혹시라도 시간이 촉박하신 분들은

종이컵이용하게 되어 있으니 한컵 담아 이동도 괜찮아 편했어요.



살얼음 동동 띄워 있는 식혜를 한컵 떠서 마시니

설날 아침 진수성찬 차례상을 물리고 시원하게 입가심 하던 생각이 났어요.

오늘도 음식탐이 나서 과하게 점심을 먹었거든요.

아니 몸에 좋은 약초를 넣은 음식이라 하니 체면 구겨가며 먹었지요..ㅎ

그리고 소화에 도움이 될까 한컵 마신 식혜에 많이 흡족했습니다.


약채락 성현한정식 주변에 가볼곳도 많아요.

일단 바로 근처에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봄의 경치를 만끽 해도 좋고.

청풍문화재단지로 이동하여 보물들을 만나도 좋답니다.

아니 청풍랜드를 이용하여 스트레스 날려보는 것도 강추입니다.

멋지고 행복한 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