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케이프타운에서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터미널에서 승용차로 약7분 걸리는 거리이고 걸어서는 약24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케이프타운은
각종 차종류는 기본으로 돈까스, 파스타, 덮밥 등의 메뉴를 가지고 있는 경양식집인데요...
식사 후 이동 한 상황이라 금강변을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왔답니다.
꽃샘바람 맞으며 다녀온 공주도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하지만 오고 있는 봄을 맞이한 공산성자락도 화사한 옷으로 갈아 입는 중이었고
자동차로 이동중 반갑게 맞이 해 주는 가로수들이 점점 그들만의 멋진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점으로 보였던 새싹들이 제법 연두색으로 변하고 있었는데 조만간 짙은 녹음으로 그늘을 만들 날이 오겠지요.
반갑게 환영을 해 주는 듯 저마다 세차게 나뭇가지를 흔들어 주고 있었구요,
저마다의 특징을 자랑하며 만개한 꽃들이 바람에 떨어지면서도 반겨주니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던 공주여행이었습니다.
점심 약속 장소에서 가까웠던 동학사 들어가는 입구에는 흐드러지게 폈었던
벚꽃들이 거의 지고 잎으로 채워지고 있었지만 벚꽃터널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찾아 볼 수는 있었답니다. 그냥 지나가기 아까워서 달리는 차를 세우고 몇 컷
남겼습니다. 참으로 신퉁방퉁 대견 합니다. 한겨울 눈, 비 맞으면서도 꿋꿋이
버티어 멋진 벚꽃터널을 만들어 주니 말이에요...ㅎ
조만간 멋진 초록의 터널을 만들고 관광객을 맞이할텐데 기대 만땅입니다.
휑하니 비어있는 주차장이 현재의 비상사태를 알려 주고 있네요.
상춘객들의 발걸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시절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보는 순간 짧은 한숨이 터졌습니다.
유채꽃 농장 등의 일부에서는 찾아주는 상춘객을 피해 활짝핀 유채꽃을
갈아 엎는 다는 뉴스를 본 적 있는데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아니니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 할까봐요...
평범했던 일상들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나를 요즘 실감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네요.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동학사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인적 드문 2020년
봄날을 지내는 많은 사람들의 한 숨을 밟는 듯 걸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곧 비상사태 해제 될 것이라는 희망사항으로 이겨 내야 겠지요.
이 시련 또한 지나갈 것이니까요...
인파에 휩쓸려 오르던 풍경이 바랜 사진속처럼 아련 하기만 합니다.
함께 동행한 지인께서 가끔씩 용수천계곡을 찾아와 더위를 식히며
맛난 식사를 하신다는 곳을 알려 주셔서 인증샷 날렸습니다.
이 곳은 비수기에는 계곡으로 내려와 식사를 하는 일은 없겠지만
성수기에는 발들여 놓을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는 계곡인데
제발 코로나19의 비상이 풀려 별일 없는 한여름 이 되길 바래 봅니다.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더위를 식히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회복하는 귀한 장소네요...ㅎ
깨끗한 용수천에 혹시나 물고기가 놀고 있지 않을까 고개 떨구고 찾아 보아도 보이지 않았어요.
옛날옛날 어릴적 기억이 떠올라 잠시 과거로 다녀 오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물줄기 넘치는 냇가에 저만치서 빨래 하시는 아낙네들의 방망이소리에 맞춰
한 귀퉁이에서는 물장구 치며 물놀이를 즐겼고 수심 얕은 물 속에서 올갱이를 잡는
사람들이 돌맹이를 뒤집고 있었거든요. 지금의 용수천에는 물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용수천변에는 유채꽃이 만발 해 있었고 벚나무, 느티나무 등 한여름 특수를 누리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답니다.
어떠세요? 느낌이 조금이라도 전달이 되었을까요?
참으로 다행이었어요.
이렇게라도 활짝 핀 예쁜 유채꽃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많이많이 감사 했습니다.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심각했던 기간엔 집콕하고 있던 상황이라
사실 올해는 집주변의 꽃들도 제대로 못 봤었거든요.
물론 현재도 마스크 필수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하고 있답니다~
동학사까지는 올라 가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계룡산 동쪽에 위치한 동학사는 계룡산 서쪽에 위치한 갑사와 함께 공주의 대표 사찰이라 할 수도 있는데,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상원조사의 전설이 얽힌 남매탑이란 석탑도 유명합니다.
계룡산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동학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상원조사가 암자를 짓고
회의화상이 절을 창건해 상원사라 이름 지었으나 936년 신라가 망하자 대승관 유거달이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절을 짓고 동학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다음 방문시엔 작정하고 동학사 돌아보려고 합니다.
보통은 일자 다리의 난간인데 동학사쪽으로 향하는 난간에는 절 표시의 난간으로
특이한 구조물이어서 한편으론 신기해 하며 인증샷 남겼어요.
ㅋ~ 일찌감치 다녀가신 분들의 흔적들을 읽으며 발걸음 돌렸습니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주변 맛집으로 또는 공산성 근처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는 케이프타운은
파스타, 돈가스, 다양한 차종류 를 준비하고 있는 이탈리아레스토랑입니다.
금강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었어요.
나뭇가지 사이로 건물을 찍어 보았는데요, 지붕 꼭대기 풍차의 구조물이 짤려서 그만...
금강변 금백로를 달리다 보면 케이프타운 건물이 금방 눈에 띄어 찾기도 쉽습니다.
가을 하늘처럼 흰구름 뭉게뭉게 들어있는 파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 한
케이프타운으로 들어서면 잘 꾸며놓은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3층의 구조로 이루어진 케이프타운은 공주에서는 꽤 유명한 장소라 하는데요,
절친들과 수다방 열기도 좋았고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도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계단따라 이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어요.
계단을 오르는데 눈에 띈 그네입니다.
아파트생활을 하다보니 그네에 대한 로망이 생겼어요.
집 근처 산책을 하다가 빈 그네가 있으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네를 타게 되는데
꼭 하나 집에 들여 놓고 싶지만 워낙 집이 작아 엄두를 못내는 그네랍니다.
마음속 그네를 타며 일행들 따라 계단을 올랐는데 못내 아쉬웠네요...
잉어나 미꾸라지라도 한마리 있으려나 살폈는데 물고기는 없었어요.
그래도 분수의 물줄기가 마음속에 시원하게 자리 잡았네요.
한여름에는 개구장이들이 들어가 발을 담그고 싶어 할 것 같았는데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오히려 더 정감있는 케이프타운입니다.
실내를 들어서기도 전 편안한 분위기의 탁자가 눈길을 끌었어요.
따뜻한 햇살이 잔뜩 비추고 있느니 한겨울에도 딱 좋은 자리네요.
물론 한여름에는 커텐 내려오고 에어컨 바람 불어 오겠지요? ㅎ
케이프타운과 뒷편에 자리한 예가 에서는 기본적으로 원산지 표시를 하고 있었는데
쇠고기 안심이나 떡갈비용 쇠고기는 호주산을 이용하고
돼지고기. 닭고기. 쌀 , 배추김치의 배추와 고춧가루 등은 국내산을 선호하고 있었어요.
지역 농산물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대표님의 경영 원칙에 박수를 보냈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잘 정돈된 깔끔한 카운터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음료 주문 바로 하고 이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실내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자리 선택하기 편리했어요.
코로나19로 텅텅 비어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곳 앉을 자리 없어 대기하는 상황은 올거에요..
그런 날을 위해 화이팅~!1
이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벤트가 진행 되어도 전혀 문제 없는 시설들도 갖추어져 있었고
세심하게 신경쓴 실내장식이 앙증맞았는데 대표님의 취향저격 이겠지요? ㅎㅎ
케이프타운은 수제 자몽차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기호를 맞출 수 있으며
스테이크, 돈가스. 생선가스, 파스타 등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식사도 준비되어 있으니
각종 행사도 무난히 치를 수 있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라 합니다.
수제 자몽차를 강추 하시니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고 한분이 아포가토를 주문하셔서
두가지의 단순한 찻상이 차려 졌어요.
자몽 덩어리가 건져 올려졌었는데 인증샷을 그만....ㅠ
자몽의 새콤함과 적당한 당도를 유지하고 있는 자몽차를 마시게 되었답니다.
자몽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엽산, 티아민, 비타민B6, 칼슘, 섬유질과 칼륨이
풍부해 피부미용,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당뇨개선,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변비를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니 그저 티타임 찬스를 잘 이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밖에는 여전히 세찬 꽃샘바람으로 정신이 없겠지만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이 시간은 고요합니다.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곳이네요.
눈오면 눈오는대로 흰눈세상을 바라 볼 수 있어 좋고, 비오면 비오는대로 센치해질 수 있어 좋고,
오늘처럼 봄바람 불어대니 휘날리는 벚꽃잎들 볼 수 있어 좋고....
따뜻한 차한잔 하면서 쉬엄쉬엄 가는 것도 행복입니다.
케이프타운 근처 가볼만한곳을 잠깐 소개 해 볼께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백제시대 대표적인 성곽 공산성이 있습니다.
버스타고 터미널 도착 직전에 잠깐 봤던 공산성은 공주시내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요새로 제일 먼저 손꼽히는 관광지 입니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증 송산리고분군과 무령왕릉이 있답니다.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릉인 무령왕릉은 사적 제 1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기를 강추 합니다.
송산리 1호 분부터 송산리6호분까지 왕릉을 보게 되는 송산리 고분군 또한 책에서
배웠던 부분을 확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한번 다녀볼 만 하답니다.
조용하고 모임하기 좋은 카페이니 약속장소로 정하고 가끔씩 시간내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코로나19의 비상사태가 해제 된다면 빈자리 하나 얻어 앉기가 어려울테지만
그래도 살짝살짝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 보면 좋을 듯 했습니다.
일행이 위치한 창가 자리는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어요. 금강은 국가 하천으로 지정되었고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황해로 흘러가는 강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3대 강(한강 낙동강 금강)중 하나입니다..
즐거웠던 여행이 잘 마무리 되었고 열공 분위기이다보니 생활의 지혜도 많이 많이 들었던 공주여행입니다.
만났다 헤어짐은 인간사 당연히 거듭되어 일어나고 있는 사항이지만 늘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모쪼록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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