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역에서 만나 관악역에서 끝낸 관악산둘레길의 보너스 문화재[관악산둘레길/마애종/안양예술공원]
석수역에서 만나 관악역에서 끝난 관악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날
세찬 바람을 맞은 후라서 나무에 붙어있는 단풍을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신퉁하게도 만추를 느낄 수 있도록 멋진풍경을 보여준 둘레길이었다.
더구나 국내유일의 문화재인 석수동마애종은 감탄사 절로 나왔다.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
석수역에서 나오니 오른쪽은 경기도 왼쪽은 서울...... 경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석수역이다.
일행은 경기도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하였기에 오른쪽방향의 관악산둘레길로 선택을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완전 은행잎 낙엽위를 걸어보며 떠가는 듯 느끼기도 하고
바스락 부서지는 참나무잎을 지날때는 세월의 무상함위를 거닐기도 하면서
끝자락 잡고 있는 가을의 향연을 만끽한 날이다.
둘레길을 걸으며 익힌 금강사에 다달으니 자그마한 절이다.
수험생이 있는지 열씸 절을 하며 공을 들이는 모습에 뒷걸음질 쳐서 빠져나오며 한컷~~
금강사에서 조금더 산 아래쪽으로 내려오다 만난 석수동 석실분......
옛날 것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정교하게 쌓여진 석실분은 내부도 꽤 안락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석수동석실분
경기도 기념물 제126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36-9
삼성산의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뻗어 내려온 구릉 정상부에 화강암으로 축조 된 석수동석실분은 삼국시대의 것으로 해
발 약300m 정도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분은 산의 정상부를 향해 남북으로 조성되어 있다.
석실 내부는 화강암의 할석을 이용해 동, 서, 북벽의 3면을 맞추어 축조하였고 남벽은 대판석 1매로 축조 하였으며
동, 서벽은 5~6단으로 쌓여 있고 북벽은 크고 작은 돌이 6~7단으로 쌓여 있다.
석실 내부의 길이는 3.3m 폭 1.4m 높이 1.5m에 석실의 뚜껑은 3매의 화강암 판석을 사용하였다.
전체적인 특성상 남벽의 판석을 이용하여 추가로 매장을 하던 돌방무덤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안양예술공원쪽으로 전진~~
안양예술공원 정문 초입에 있는 공원안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경기도 음식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하였다고......
삼성산 초입에 자리한 쉼터인 웰컴캐노피는
계곡에 있던 두개의 현수교를 철거하며 수거한 바닥재를 재활용한 삼성산 초입에 자리한 쉼터로
등산로 옆 공터를 덮고 있던 넓은 콘크리트 바닥 위에 평상과 천막을 설치하였는데
한 작품이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안양예술공원이다.
작품제목: Rebirth
작가 : 이철희
안양에술공원이 경기도 음식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세워진 알의 모양은 창조적 개념을 담고
열린문과 뚫린 구멍은 하늘, 바람, 물 등 자연과 인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의미한다고 한다.
안양영어마을 앞, 안양예술공원앞의 음식거리에 있는 "맛있는 찌개"
반찬이 아무것도 없는 딸랑 찌개 하나 나오는 맛집이라 하더니
과연 어떠한 반찬이 필요하지 않은 맛있는 찌개였다.
두부를 김치에 싸서 먼저 먹은 후 남은 두부와 김치를 찌개에 넣어 끓여 먹으면 더욱
개운한 맛의 김치찌개가 되는데 옛날식 생고기찌개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딸랑 김치찌개 하나인데도 '맛있다' 연발하는 맛있는 찌개를 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까운 전철역으로 이동하면서 아주 희귀한 하나의 문화재를 만났다.
국내 유일의 마애종~~~
석수동 마애종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석수동 마애종은 달아놓은 종을 스님이 치고 있는 장면을 거대한 바위에 묘사한 것으로
사각형의 결구 형식에 쇠사슬로 연결된 종은 신라말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음통을 갖춘 비교적 정교한 종뉴 아래에 약간 벌어진 형태의 종신이 연결되어 있다.
상대와 붙어있는 유곽, 종복에 있는 연화문, 당좌 등 전체적으로 안정감있는 종을 표현한 마애종이다.
김중업관
1988년 5월 11일 타계한 건축가 김중업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자손들이
1991년 9월 22일 부친의 묘역 초입에 세웠던 기념비이다.
안양사지
신라후기 흥덕왕 2년을 전,후한 시기의 중초사에서 10세기초 안양사로 바뀌면서
16세기 중반까지 존재한 안양사지는 고려 태조 왕건의 안양사 창건이 '안양사' 명문기와의
출토로 확인 되었고 동시에 안양시 지명유래의 근원을 밝혀줌으로 안양시의 정체성을 확인시키는 계기다 되었다고 한다.
안양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완전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신라후기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분포하고 있고 다양한 형태와 문양의 전들을 통하여
고려시대 전탑에 사용된 전들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백자와 분청자로 제작된 연봉형 기와장식이 발굴되어 문헌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안양사칠층전탑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단서를 제공 하였다고 한다.
중초사지 삼층석탑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4호
높이 3.65m의 고려시대 일반형 석탑으로 탑신부의 2, 3층 몸돌과 상륜부는 찾지 못하고 복원되었으며
기단면석 가운데 한면이 없어 새로 보강 되었으며 단층 기단위에 1층 탑 몸돌이 놓이고 그 위에 1,2,3층의
기붕돌이 겹쳐 쌓여 있고 3층 지붕돌의 윗면 중안에는 찰주를 세웠던 구멍이 남아있는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중초사지 당간지주
보물 제4호
부처와 보살의 공덕과 위신을 기리는 불교 둉구인 당을 달기 위한 두개의 지주대인 당간지주는
주로 절의 입구에 세워져 있는데 명문이 새겨져 있어서 만들어진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당간지주라고 한다.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려고 관악역으로 향했다.
둘레길을 걸으며 국내유일의 마애종인 문화재까지 보고나니 더욱 뿌듯한 가벼운 발걸음이 되었다.
요런 맛으로 걷고 또 걷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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