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학의 단심이 장님이 되어 살고 싶다던 멋들어진 집[진도여행/천년학촬영장/진도송화의집]
소리꾼 양아버지(유봉)이 의붓남매가 된 동호’(조재현 분)와 ‘송화’(오정해 분)를 거둬 들인 후
두 주인공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소리로 승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2007년 개봉된 영화이긴 하지만 아직도 천년학 촬영지로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다.
2007년 개봉했던 임권택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여러 촬영장소 중
진도의 촬영장소인 -진도 송화의 집- 을 찾았다.
그 영화속에 등장하는 동호가 장님인 송화를 위해 지은 집
천년학의 촬영지인 붉게 핀 동백꽃 만발한 예쁜 집이다.
송화의 집은 동호가 송화를 위해 정성을 다해 손수 지은 집으로
방 문턱을 없애고 집안 곳곳에 표식을 두어 마당과 집안에서의 움직임을 쉽고
편안하게 하도록 설계되어져 송화를 위한 마음이 집안 곳곳에 묻어있는 집이다.
가마니짤때 쓰는 도구를 활용하여 앞을 볼 수 없어도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여 놓았고,
대문에서 마루까지 가는 표시인 맷돌로 징검다리를 놓았으며
앞이 보이지 않는 송화가 불안해 할까봐 양팔을 벌리면 닿을수 있을 정도의 좁은 복도~~
각 방마다 또는 모서리 마다 무늬가 달라 위치를 파악하기 쉽게 되어있어 상당히 과학적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 크지 않은 송화를 배려해 얕으막한 곳에 나름의 표시가 되어 있어 한번씩 송화가 되어보기도 한다.
배려가 가득한 집안을 나서려고 문을 여니 앞뜰에 가득한 동백이 집안가득 둘러쳐 있었는데
볼 수 는 없어도 동백꽃 향속에 묻혀있는 사랑의 집을 송화도 마음으로 다 보고 느꼈을 것 같다.
기둥 허리춤에는 집에 들어갈때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여 떡판을 붙인 것이지만
미관으로도 포인트가 되니 오히려 기둥이 꽃달고 있는 형국이다.
배려가 깃든, 사랑스러울수밖에 없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집,
천년학의 단심이 장님이 되어 살고 싶다던 멋들어진 집에 진한 감동의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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