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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항에 가면 활짝편 어른 손바닥 보다 더 큰 가리비 드실수 있드래요[강원도여행/가진항]

arieyo 2014. 3. 29. 06:00

가진항에 가면 활짝편 어른 손바닥 보다 더 큰 가리비 드실수 있드래요[강원도여행/가진항]

 

 

겨울바다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이른 봄날에 뜻하지않은 경험은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이런것이 여행의 묘미인가 보다.....

 

 가진항에서  먹어본 자연산 가리비는 완전 대박~~!! 

활짝편 어른 손바닥 보다 더 큰 가리비의 맛을 궁금해 하였던 순간을 기억하게 한 강원도 여행이다.

 

 

 

 

 

 

 

그리 이르지 않은 아침나절에 둘러본 가진항은 여느항과 다르게 참으로 고요했다.

고깃배가 들어오는 시간을 놓쳤는지 이미 그물을 손질하는 시간이어서

갓잡아온 생선을 경매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고

지인의 가까운 다이버도 연락이 늦어지니 가진항 주변을 거닐며 바닷바람을 흠뻑 맞았다.

 

 

 

 

 

 

 

 

"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가리비구이 맛있다는 백도수산으로 가야하나~?? " 망설이며

가진항 주변을  둘러보니 그래도 더러는 하루의 수확물을 확인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물을 정리하고 있던 한 코너에서 두고두고 화제거리가 된 가리비를 만났다.

이때 커다란 문어도 함께 구입을 했는데 가리비에 밀려 인증샷도 못남기고 뒷전으로 밀렸으니~~ㅋ

흥정의 달인(?) 덕분에 묵직한 가리비 봉지를 들고 내심 흐믓해 하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저 커다란 가리비가 마냥 신기하여 손바닥 펴서 이리저리 비교하기도 하면서

어설픈 솜씨로 가리비를 손질하니 가리비가 저항을 하여 귀퉁이 깨어진 첫작품으로 인증샷~~!!

 

 

 

 

 

 

 

흔한 상추나 고추 등 야채하나 없이 초장과 참기름장만 있는데도

가리비 구이도 해보고 회로도 먹으며 즐거움의 반주까지 한잔하는 술꾼들의 이유는 끝이 없게 한다.

 

 

 

 

 

 

결정적 하일라이트는  가리비 조금남겨 국물과 함께 끓여낸 라면이다.

뒤늦게 데쳐진 문어와 함께 한상 차려졌는데 문어가 외면을 당했다는..... 슬픈 이야기~~ ㅎㅎ 

가리비 껍질말려 화분에라도 엎어 놓자는 의견에 베란다에 널려졌다.

 

 

 

 

모처럼 의기투합한 강원도 여행,

자그마한 것에, 아주 사소한 것에 동심으로 돌아간듯 많이도 즐거워했던 순간이다. 

 

강원도 고성의 가진항에 가면

활짝편 어른 손바닥 보다 더 큰 가리비를 만날 수 있드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