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 읽게 된 이평기님의 시가 넘 멋져 올려 봅니다.
세밑이 오면
=== 이 평기 ====
세밑이 오면
그저 아무말없이 찾아와
비워둔 시간들을 채워주는
벗 하나 있으면 좋겠다.
흔연찮게 자주 만났던 사람처럼~~
아니면
골목길 휘돌다 만난 우연처럼~~
먼길 떠나는 사람들이
시외버스 정류장 개찰구에서 내 앞줄이 끊길때~
내 뒤에 서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안타까움을 잊어버릴 그런 사람~
바람 끝에 마른 풀가지가 갸웃 거린다.
시간이 또 다른 이야기들을 주절거리며
세밑 나들목으로 모여든다.
오늘 문득 그 시간속에
그가 너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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