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ok 아이들은 no 초록의 싱그러움을 올린 밥상의 평가
모처럼 형제들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휴일......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이 달라 두번의 기념일을 챙겨야하지만
간소화를 외치며 중간쯤의 하루를 잡아서 모두 모여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은 일들 중의 하나는
새벽시장에서 싱싱한 야채들을 사면서 장을 본 후
"근처 뒷산의 아지트에 두릅이 있나 보러 가자"는 제안이었는데
찬성인 어른들은 따라 나서고, 아이들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추억만들기를 하였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두릅나무에서 두릅을 따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취나물을 배워 뜯어 보기도 하였는데 더욱 큰 수확은 더덕을 캤다는 사실입니다.
새벽시장에서 장본 싱싱한 야채들과 조금이지만 수확을 얻은 나물로
집에 돌아와 밥상을 차렸는데 온통 초록세상이 되어버렸지요~~~
반응은 딱 두가지로 나뉘어졌어요~~ ㅎㅎㅎ
"웰빙 밥상" 이라며 탄성을 자아내며 어른들은 대찬성~~~!!
"풀밭에서 먹을게 없다 " 는 아이들은 반대의 아우성~~!!
이분된 초록의 향연을 보시겠어요~~?
곰취에 된장만으로 쌈을 싸서 곰취의 향에 빠져 봅니다.~~
둘째 시어머님께서 손수 띄워주신 청국장으로 찌개를 하고
당귀잎과 곰취잎 그리고 호박잎...... 쌈을 쌀 수 있는 야채들을 듬뿍 올리고
비빔밥을 만들수 있는 참나물, 홋잎나물, 머위나물, 집에서 기른 콩나물, 두부와 무친 쑥갓나물,
새싹을 비롯한 야채들을 올려서 밥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봄철의 머위나물은 잎까지 모두 삶아서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을 모두 먹습니다.
둘째 시어머님께서 마련해 주신 홑잎나물입니다.
??? 홑잎나물 ???
---- 화살나무의 새싹을 부르는 명칭으로 꽤 맛있는 나물입니다. ----
참미나리는 새벽시장에서 사온 나물인데 향이 끝내줍니다.
집에서 기른 콩나물과 역시나 둘째 시어머님께서 마련해주신 모듬 산나물들~~~
특히 요리솜씨가 부쩍 늘은 둘째가 정성들인 두부, 쑥갓무침이 눈에 뜨입니다. ㅎㅎ
드뎌 수확한 드릅인데 때를 놓쳐서 조금 크지만
맛있게 먹기에는 충분한 두릅이었습니다.
취나물에 쌈을 싸기도 하고
당귀잎에 쌈을 싸기도 하며 골라먹는 재미에 푸~욱~~ 빠져듭니다.
삼삼한 뽕잎장아찌와 깻잎김치로 밥 한숟가락씩 뚝딱~~!1
구수한 청국장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기도 하고
밥위에 살짝 비벼가며 먹기도 하지요~~
호박잎쌈은 역시 쌈의 감초였습니다.
새벽시장의 싱싱함을 식탁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산채비빔밥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고나 할까요~~?
양푼에 넣고 제대로 섞어 만들었어요~
비빔밥을 곰취에 싸서 먹는 맛도 좋았습니다.
봄나물의 향연에 빠져 보는 식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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