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만나는 세상/충청도여행

개구리 울음 소리에 발길 멈추고 돌아본 탁사정[제천여행/제천에서가볼만한곳/탁사정]

arieyo 2013. 3. 22. 07:20

[제천여행/제천에서가볼만한곳/탁사정]개구리 울음 소리에 발길 멈추고 돌아본 탁사정

 

제천을 목적지로 여행을 계획하니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연결이 되어 있어  제천  IC로 빠져나가면

쉽게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지만 시간적여유가 많은 이번여행엔 국도를 이용하여 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강원도 원주에서 제천을 들어서는 5번국도변을 지나다

제천근교의 유원지이자 피서철에 많은 인파를 볼 수 있으며 해송속에 시원한 정자가 있는 

계곡이 있으니 탁사정이다.

 

 

중국 초나라때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청사탁영 탁사탁족(맑은 물에 갓끈을 씻고 흐린 물에 발을 씻는다) 이란 글귀에서 따와 탁사정이라 하였는데

과연 깊은 산허리  몇구비 돌다보면 절로 신발 벗어 던지고 발을 담그고 싶어지는 곳이다.

 

 

 

 

탁사정

구학산과 감악산 사이 궁곡의 뾰족한 바위로 가뭄이 들면 비를 기원 하였던 자리이다.

아래로 용암천이 구비쳐 흘러 깊은 용소를 만들고 주위의 대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무더운 물맞이 곳으로 제천 10경 가운데 9경이라네......

 

 

 

 

조선 선조 19년(1568) 제주 수사로 있던 임응룡이 고향에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 심고

이곳을 팔송이라 명명하였고, 그 뒤 정자를 짓고 팔송정이라 하였다.


허물어진 팔송정을 후손 윤근이 다시 세웠고 원규상이 탁사정이라 하였으며,

팔송은 모두 죽고 지금은 한 그루도 남아있지 않으나 1999년도 10월에

팔송마을 및 제방 둑에 20그루의 해송을 마을에서 심어 앞으로 해송을 구경할 수 있다.

 

 

심산유곡을 배경으로 정자의 두칸을 액자삼아 두 선녀가 나누는 정담이 궁금하다.

 

 

 

 

 

구불구불 고갯길을 따라 몇구비 돌다가 문득 쉬고 싶어질때쯤 나타나는 탁사정이다.

 

 

용소를 만들며 흐르는 용암천위로  반듯하게 가로놓인 다리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발을 담가볼까 용소 근처로 가려는데 다리밑에 개구리 울음소리 요란 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짝을 찾아 목을 놓아 우는 개구리 울음소리로 용암천이 뒤덮였다.

일제히 모였다 흩어지고, 얼음이 덜 녹은 물가로 뛰는 놈따라 덩달 더 높이 뛰는 개구리~~

개굴개굴 정겹게 우는 개구리소리가 아니고 호들갑스럽고 요란한 울음소리가 진동을 한다.

장마철이라면 엄마무덤이 떠내려갈까 울어대는 동화속의 개구리인가  이해라도 해줄것을.....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쉼터는 계절의 옷을 갈아 입으며 자리를 펴려한다.

 

 

 

 

 

 

 

 

탁사정 찾아 가는 길

①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제천I.C(충주방면) -> 5번국도 -> 봉양읍 구학리(탁사정,배론성지)
②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감곡I.C -> 백운 -> 봉양 -> 5번국도 -> 봉양읍 구학리(탁사정,배론성지)
③ 청주, 조치원방향(38호선국도이용) -> 충주 -> 다릿재 -> 박달재터널 -> 봉양읍소재지(좌회전) -> 5번국도 -> 봉양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