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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이오~! " 후 도끼로 밑둥을 찍어 전기톱으로 베어내는 황장목 [삼척여행/준경묘]

arieyo 2012. 10. 22. 21:39

[삼척여행/준경묘]  "어명이오~! " 후 도끼로 밑둥을 찍어 전기톱으로 베어내는 황장목 

 

어명을 받드는 나무 황장목을 맘껏 볼 수 있는 삼척여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왕조의 첫삽을 뜬 삼척의 준경묘역을 찾아가는 발길은 엄청 무거웠는데요~

깊은 산속에 자리하고 있어서 산을 오르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곳이었답니다~ㅠ

 

강원도 삼척여행 중 젤루 먼저 추천하고 싶다며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

준경묘역에 도착했을땐 "오길 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ㅎ

 

 

 

 

산을 오르는 내내 가파름에 심호흡을 해야 했지만

실은 신선한 공기로 인해 절로 행해지는 행동이었습니다.

어때요~~?

푸르름으로 가득찬 숲속의 기운이 느껴 지시지요~??  ^^

 

 

 

 

[준경묘 :  사적 제524호로 1012년 7월 12일 국가지정문화재/ 강원도 기념물 제 43호 ]

 

조선 태조의 5대 조부인 이양무장군의 묘

 

??? 영경묘  ???

----   이양무장군의 부인 평창 이씨의 묘 -----

 

???  백우금관의 설화 ??

--- 목조(이안사)가

부친상을 당하여 좋은 묘지를 구하려고 사방을 헤매다가 어느날 노동에 이르러 나무 밑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데,

한 도승이 지나다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두루 살펴 인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참 좋은 대지로다" 하며 탄성을 올렸다,

이안사는 더욱 몸을 숨기고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개토제에 소 일백마리 잡아 제를 지내고, 관을 금으로 싸서 장사를 지내면

5대손이 기울어가는 이 나라를 제압하여 창업주가 될 명당이로다" 며

혼자말로  중얼거리던 도승은 수백보를 걸어 가더니 보이지 않았다.

살림이 가난한 이안사는 소 일백마리와 금관을 마련할 길이 없었으므로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궁여지책으로

흰소 한마리로 소 일백마리를 대신하고, 금관은 귀리짚이 황금빛이니 이것으로 대신하면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안사는 처가에 흰 얼룩소가 있음을 알고 뷘을 보내어 밭갈이를 한다고 하여 빌어 오는데 성공했다.

흰 소를 노동으로 끌고 가서 제물로 쓰고 관을 귀리짚으로 감아 안장을 하였는데

그 후 5대손에 도승의 예언대로 이성계가 고려를 제압하고 왕위에 올랐다.  -------

 

 



 

활기리 준경묘 주차장에서 준경묘역까지는 1.8Km 로 

산에 오르기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겐 환영받지 못하는 코스에요~~ㅠ

넘 넘 높아서 속으로 갈등 엄청한 곳입니다.

갈까~? 말까~?? ㅠㅠ

 

 

 

 

아직도 1Km 남았다는 표지는 완전 절망에 가까웠지만

동행한 해설사분이 들려 주시는 얘기에 빠져 묘역으로 고~ 고 ~~

 

백우금관의 전설을 비롯하여 풍수지리적으로 준경묘 앞을 일자로 가로 지르는 봉우리가

다섯개가 있어서 조선왕조가 500여년간 존속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며

준경묘 앞의 봉우리가 좌측보다 우측이 높아 왕위는 적장자 보다는 차자. 방계가

계승한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답니다~~ㅎ

 

 

 

 

20만평의 황장목 군락지로 이루어진 준경묘역 주변에

미인의 예쁜 다리를 하고 서 있는미인송이 있었습니다.

 

 

 ???  미인송(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

---------  산림청 임업 연구진들이

금강송 육성보존을 위해 노력하며 금강송 벌채 금지령을 내리고 금강송을 20그루 선발을 하였습니다.

조건은 가지가 30m 이상이어야 하고 10여년 동안 성장과정을 지켜 보기로 하였는데

준경묘역의 금강송 10그루외 20그루 뽑혔고, 그 중에서 95살된 미인송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보은의 정이품송과 2001년 5.18일 결혼식을 올리고 합방(정이품송의 송화가루를 미인송에  올라

끝의 가지에 암술에 발라 주는 의식)을 하게 되었고 125그루가 결실을 맺었고

2008년 유전자 감식을 통해 정이품송과 미인송의 98% 일치하는 금강송을 키우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표되는 의미있는 곳에 식수한다" 는 계획아래

국회 도서관, 남산 야외식물원에 기념식수 되었고 앞으로 계소 될 것이라 합니다.  ---------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 후 어명을 내려 선대의 묘을 찾아

고종 광무 3년(1899년) 4월 16일에 고종이 공식적인 선조의 묘로 추봉하여

묘와 재각, 비각 등을 수축, 정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백우금관의 설화가 전해져 오고 준경묘 주변의 황장목(금강송) 군락지가 일품인 곳입니다.

 

 

 

[준경묘]

 

 

 

황장목 숲은 숲 보호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이

2005년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할 정도로 잘 보존 되어 있으며

2008년에는 황장목12월 10일 숭례문 복원시 20그루를

궁궐의 신흥수대목이 제사를 주관하고 "어명이오~~~!!!" 외친다음 도끼로 밑둥을 찍은 다음

전기톱으로 베어내는 벌채행사를 했답니다.

 

 

 

 

 

??? 황장목의 특징 ???

  황장목은 송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가볍고 잘 썩지 않고 땔감으로 으뜸이며,

휨의 강도가 일반 소나무의 2배여서

궁궐에서, 관곽재(왕가에서 관으로 사용) 로 사용되어 진다고 합니다.

 

 

 ????  황장금표가 세워진 곳에서 ????

 

  1주를 벌채 했을때  :  곤장 100대

10주를 벌채 했을때  :  사형    

 

 

 

 

 

 

제각옆의 샘물에서 한컵의 물을 들이 켰는데 물맛을 최고 였어요~~ㅎ

 

 

 

조선왕릉에서는 정자각이 있는 위치에 제각이 있습니다.

 

 

 

비와 비각

 

 

 

 

매년 4월 20일 제를 지내는데

예전에는 제각에서 며칠씩 보냈지만 교통의 발달로 요즘은 하루코스여서

준경묘역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