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라 여겨 아낌없이 한상 가득 차린 한정식이 6천원~??? [삼척맛집/감나무집]
여행을 하면서 가끔씩 횡재를 하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뜻하지 않게 감동을 줄때는 특히나 더.......
일탈을 꿈꿀때 훌쩍 떠나와 한바퀴 휘돌아 치고 나면 기충전 되는 삼척에서
오늘은 그 누구와도 함께 식사를 하며 술한잔 기울여도 부담없는 감나무집을 만난것이 횡재였다~~ ㅎ
보물이 꼭꼭 숨겨져 있듯 거창한 간판이 보이지 않아 긴가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심쩍게 들어가야 하는 입구~
자그마한 기둥에 딸랑 "감나무"만 보인다.
담 한귀퉁이에 보이는 뭉클해지던 글귀~~
친구야~
오랫만이다.
보고 싶었어.
술 마시자~~
처음 온 낯선 곳이 아닌, 늘상 반겨왔던 친구를 환영하는 마음에 여행의 피로를 한꺼번에 내려 놓았다.
친구집 방문하듯 들어서는 발걸음에 정겨움이 묻어난다.
예쁜 세모 그릇들에 담겨 나온 음식들은 식욕을 돋구는데 한몫을 하기도.......
무한리필 가능한 인심에 마구 추가해서 바다의 향을 흡입 하였고
된장으로 밑간이 된 고추무침과 시금치무침은 밥도둑에 임명하고 싶을 정도였다.
강원도 특유의 맛을 살리고 있는 적당히 숙성되어 아삭아삭 감칠맛나는열무김치~~
비법중에는 갈은 감자가 들어 갔다는 귀동냥으로 끄덕끄덕, 잘 저장해 두기도 하였다...... ㅎ
잡냄새 없이 쫀득한 육질을 담고 있는 수육에 곁들여진 속을 듬뿍 발라 한입에 쏘~옥~
슬이가 절로 당기누나~~~~ㅋ
까무잡잡~ 보글~ 보글 거리며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된장찌개는 고향의 맛이 담겨있었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 아닌
뚝배기에 끓여야 제대로 맛이나는 장맛이었다.
오랜 친구를 반기는 맘이 듬뿍 담겨 있는 한정식......
결코 6천원에 맛볼 수 없는 감나무정식을 만난 오늘도
횡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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