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보양식의 대명사, 50년 전통의 추어탕집을 찾아가다 [남원맛집/새집추어탕]
추어탕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남원에서
2대째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새집추어탕으로 들어가 춘향정식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광한루 근처 춘향의 고을에서 만나는 춘향정식은
향단정식보다는 춘향의 이름이 들어간 정식이니
더욱 기대감 상승이네요~~ ㅎㅎ
새집이라~~~??
새집은 억새풀집의 순 우리말이라고 하네요.
1959년에 건물이 지어질 당시에 억새풀로 이은 지붕에서 유래된이름이지만
새로 지은 지금의 건물에서도 초심의 마음을 잃지않고
좋은 미꾸리와 토종재료를 사용하여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3~4인 기준의 8만원인 춘향정식입니다.
돌판위의 추어숙회와 미꾸리튀김, 허브돼지수육, 소라매실무침, 추어탕과
목기에 담겨있는 맛깔스러워보이는 밑반찬들입니다.
목기라고 하면 남원이 유명한데
새집에서도 목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욱 정갈하고 품위있어 보이는 상차림입니다.
우선 추어탕의 본 고장이니 추어탕의 맛을 먼저 봅니다.
지방마다 사투리로 인해 제피, 초피, 젠피 등 다양하게 불리게 되지만
공통적인것은 취향에 따라서 첨가하여 먹는다는 사실이지요~~ ㅎㅎ
특유의 향이 있어서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들도 많지만
약간의 젠피가 들어가면 민물고기특유의 비린내를 잡아내어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조금 넣었습니다.
매번 추어탕이 나오면 밥을 한공기 꾹꾹 말아서 먹었었는데
오늘은 작전을 달리했습니다~~ ㅎㅎ
허브향에 젖어있는 수육도 먹어야하고, 미꾸리튀김에 숙회까지 ~~~
먹어봐야겠기에 뜨거운 국물을 한숟가락씩 곁들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넣을것은 모두 첨가하였습니다.
다진마늘과 청양고추, 젠피가루를 넣고 저으니 진한국물에 우거지가 입맛을 돋굽니다.
추어숙회입니다.
갈아만든 추어탕에 익숙해있어서 통으로 나온 미꾸라지가 어떨지 의심이 났지만
별 문제없이 잘 먹을 수 있었어요~~
푹 익은 미꾸라지여서 입에 넣기가 무섭게 살살 녹았거든요~
탄력받으니 먹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상추에 쌈을 싸기도 하고 미꾸라지 자체만을 즐기기도 하였지요.
깻잎에 싸서 허브향에 젖은 수육을 한점 먹어 봅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고기와 조화를 이루는 깻잎은
싱싱한 초록색의 깻잎과 또다른 맛을 연출하네요~~
정식 상차림에 빠지지않는 잡채와 영양빵도 분주한 젓가락질을 유도 합니다.
새콤달콤한 소라매실무침은 완전 대박입니다.
매실장아찌의 천연의 단맛과 갖은 야채로 버무린 소라는
생선과 고기맛에 신선함을 더해주네요~~
바삭한 미꾸라지튀김에 모두들 푹 빠집니다.
아삭거리는 식감만으로 어느새 영양덩어리 미꾸리를 먹게 되었거든요......
쉽게 볼 수 없는 참두릅을 맛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네요~`
봄의 향기를 듬뿍 담고 있는 전령사로서 식탁의 풍요로움을 가져옵니다.
빠질 수 없는 반주 한잔 황진이입니다.
예쁜 색깔만큼이나 향과 맛이 그만이었던 황진이는 인기 짱이었는데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요~~~
???? 황진이가 춘향의 고을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이유요~~~????
춘향제가 한창이어서 곳곳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놓치지 않고 광한루 일원을 거닐었습니다.
지쳐갈때쯤 만난 새집추어탕에서 기운을 차렸으니
보양식이라 할만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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