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대신 바람이 몹시 불던 감은사지에서 시아버님을 떠올린 사연 [경주여행/감은사지]
정말 오랫만에 들려보는 감은사지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경주여행하며 들린 감은사지는
'뜨거운 태양아래 무슨 볼게 있느냐'며 투덜~ 투덜~ 옆지기를 원망하며 돌아본 추억의 장소였지요~~ㅠㅠ
여름 휴가를 이용한 기간이었기에 더위와 싸워야 하는 상황인데도
그 더위를 아랑곳하지않고 즐거워 하시던 시아버님생각이 났구요~~
모처럼의 여행으로 추억의 장소에서 오랫만에 시아버님을 떠 올린 감은사지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뜨거운 태양대신 바람이 몹시부는 감은사지입니다.
호국사찰로서, 또한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뜻을 알고 왔기에
그래도 오늘은 투덜거리지 않았습니다.
감은사지(사적 제31호)
신라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이곳에 절을 세우기시작하였으나
절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죽은 후, 신문왕 (2년 682)이 완성하여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에서 감은사라고 이름하였습니다.
경주에 있는 3층 석탑으로는 가장 거대하며
옛 신라의 1탑 중심에서 삼국통일 직후 쌍탑으로 변모한 최초의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답니다.
1959년 12월 서탑을 해체 보수할 때 3층 몸돌에서
건립당시 설치하였던 매우 정교하고 귀중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고
1996년 4월에는 동탑을 해체 보수하였는데 3층 지붕돌의 상면 사리공에서
금동사리함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감은사지 동, 서의 삼층석탑(국보 제112호)은
금당앞에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삼층석탑은 높이가 13.4m로 장대하며
이중 기단위에 몸체돌을 올린 모습으로 처마밑은 받침이 5단이며
지붕위는 곡면을 이루어 통일 신라기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이고 있고
탑이 모두 같은 규모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밑에 특이한 구조로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감은사는 중문에서 강당까지 회랑을 두른 구조를 가지는 절 배치로 쌍탑 1금당식이라 합니다.
감은사는 황룡사, 사천왕사와 함께 나라를 보호하는 호국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절의 이름은 본래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진국사라고 하였으나
신문왕이 부왕의 호국충정에 감사해 감은사로 고쳐 불렀다고 하네요~~~
위로 올려다보는 동탑은
세찬 바람에도 미동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신문왕의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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