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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승군의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던 호국사찰 기림사 [경주여행/함월산의 기림사]

arieyo 2012. 4. 4. 11:00

임진왜란 때 승군의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던 호국사찰 기림사 [경주여행/함월산의 기림사]

 

 

떠들고 시끄럽고 정신없이 산만할 때 '야단법석을 떤다~~' 라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불교용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야회에서 부처님이 설법을 하기위해 단을 만들고 가르침을 전하는 자리를 야단법석이라고 하였답니다.

 

그러다 기수태자가 부처님을 위해 절을 지어 드리는데

흙으로 만든 벽돌을 쌓아 불을 지르니 흙이 응고 되어 부서지지 않고 견고하게 절이 잘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 최초의 절을 기원정사라 명명하였고,

2번째 대나무가 우거져 있는 숲에 절을 지었는데 죽림정사라고 하였으며,

기원정사의 "기"와 죽림정사의  "림"을 따서 "기림사"로 지었다고 합니다.

죽림이란 뜻과 불교의 색이 아주 짙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기림사가  들어선 산 이름은 함월산으로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과 서로 달을 토해내고 머금는 관계라고 합니다~~

 

기림사는 풍수로 볼 때

용이 날아오르고 봉황이 춤추듯 뭇봉우리가 둘러싼 가운데 물길이 열려 이루어진 광활한 명당으로

신령스러운 거북이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형이라고 합니다.

 

 

 

경내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대나무가 무성하여

대나무에 둘러쌓여 있다는 뜻인 줄 금방 알게 되더라구요~~

 

 

 

 

천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매월당 김시습을 기리는 매월당사당이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의 저자입니다.

 

 

 

 

 

천년을 이어온 전통문화의 향기가 있는 기림사~

자연과의 교감이 이루어져 여유와 휴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이

템플스테이 등을 톻해 기림사를 찾습니다.

 

 

 

오정수가 유명한 기림사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단 이슬과 같은 물로 차를 끓여 마시면 으뜸이라는 북암의 감로수,

그냥 마셔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후원의 화정수,

마시면 기개가 커지고 신체가 웅장해져 장군을 낸다는 3층석탑 곁의 장군수,

눈이 맑아진다는 천왕문 앞의 명안수,

물빛이 너무 좋아 까마귀가 쪼았다는 천왕문 안의 오탁수가 있답니다.

하지만 장군수는 조선시대 이곳에서 역적모의가 발각되어 나라에서 삼층석탑을 옮겨 샘의 무줄기를 막아버렸다고도 하고

장군이 날까 두려워한 일본이 그랬다는 전설이 함께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림사는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약사불과 서천왕, 사리왕탱을 모신 약사전,

서쪽엔 관음전, 정광불의 사리각인 삼층전이 있고

남쪽으로 오백나한전, 산신각, 무량수전, 진남루가 있으며

정면에 삼층석탑이 있는 1탑 1금당형의 가람배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삼세여래를 모신 대적광전(보물 제833호)은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되어

조선 인조 7년(1629년)에 중수된 조선시대 대표적 불전으로

공포와 꽃창살이 돋보이는 금당입니다.

 

 

 

소조비로자나 삼존불상(보물 제958호)으로  삼신불입니다.

16세기 불상으로 중앙에 비로자나불, 좌우에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이 배치되어 있는데

비로자나불상에서 복장유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아라한을 모신 응진전(유형문화재 제214호)은

신라 선덕여왕때에 지어진 것으로 전하지만 조선 후기에 다시 중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삼층석탑(유형문화재 제205호)은 통일신라말기의 양식을 본 떠 만든 고려의 석탑이라고 합니다.

 

 

 

약사전(경북문화재자료 제252호)은

1600년대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남루(문화재자료 제251호) 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들의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범종루가 파란 하늘 밑에서 모든 중생들을 일깨우는 듯 합니다.

 

 

건칠보살반가상(보물 제415호)은

진흙으로 속을 만들어 삼베를 감고,  종이를 바르고,  그 위에 옻칠을 하고,  다시 금을 입힌 관세음보살반가상으로

조선조 연산군 7년(1501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유일의 보물입니다.

 

 

박물관 내부 전경입니다.

 

 

 

 

 

 

 

 

함월산 기림사는

1911년 31본산의 하나로 불국사를 비롯한 60여개의 말사를 감리한 거찰이었으나

광복 이후 교통의 불편과 불국사의 복원으로 그 사세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지금은 거꾸로 불국사이 말사가 되어 있으며 서산대사의 직전을 이은 스님들이 주지로 주석하여 왔다고 합니다.

 

왜구가 동해를 거쳐 경주로 침입하는 길목에 위치한 기림사는

임진왜란 때 승군의 지휘본부로 사용되었으며 진남루 등이 남아 있어 호국사찰임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