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전라도맛집

이른 봄의 정취를 느끼며 토속음식에 흠뻑 빠졌던 행복밥상 [전북맛집/정읍맛집/삼일회관]

arieyo 2012. 4. 5. 08:14

이른 봄의 정취를 느끼며 토속음식에 흠뻑 빠졌던 행복밥상 [전북맛집/정읍맛집/삼일회관]

 

 

30여가지 반찬 나오는 한정식에서 시래기나물에 젓가락이 머무른 사연입니다.

 

요즘에는 한정식집에서 반찬이 30여가지 나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한 상 차려놓고 먹기를 좋아하니 제일 반가운 일이고 아주 가끔은 행복한 밥상을 대할 때가 있습니다.

 

내장산 근처에 단풍놀이 등 몇번 들린 적은 있지만 삼일회관 맛집을 찾은 것은 처음이고 향토적인 상호여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내고 들어섰답니다.

 

 

 

삼일회관~~

살짝 시골스러운 간판을 보며  '토속적인 음식이 많이 나오려나~~'  생각을 해 봅니다.

 

 

 

 

4인 7만원 상으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미처 상에 펼쳐놓지 못하여 접시를 겹쳐 놓을 수 밖에 없는 한정식입니다.

다양한 식들은 나름의 모양과 색을 가지고 맛을 내고 있었는데요~

봄의 향을 듬뿍 담고 있는 것이 정읍의 모습같았습니다.

주로 가을에 많이 찾아왔던 정읍은 가을의 붉은 정취만 생각했었는데

초록의 입맛 살리는 밥상입니다.

 

 

 

30여가지 반찬 중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시래기나물입니다.

그저 평범하고 시골어디에서선 처마 밑에 걸어 말려지는 시래기는  한 때는 구황식품이기도 했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엔 시래기에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해 대장암을 예방하고, 칼슘이 들어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서 간에도 좋다고 하여  웰빙식품으로 자리잡더니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귀한 시래기가 되었답니다.

 

 

 

정읍지방에는 시래기를 가을에 소금에 절여 놓았다가 사계절 각 종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어지는데

맛있게 볶아져 나온 시래기는 과연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이구동성"  고기반찬보다 더 좋다면서 모두들 시래기나물을 집어갔지요~~

자르지 않고 길게 생긴 모양 그대로를 넣고 익힌 시래기나물의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ㅠㅠ

 

 

 

 

따뜻하게 먹어야 할 음식들이 거의 돌접시에 나와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송이버섯찜은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아이들도 엄청 좋아할 맛입니다.

버섯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데 이렇게 찜으로 먹는다면 무한정 흡입 가능입니다.

 

이쯤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는 생막걸리 한잔이지요~~~ 크~~  ^*^

 

 

 

죽순을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죽순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이었구요~~

통도라지 무침을 쌉쌀한 맛과 향이 있어서 맛있게 먹게 되더라구요~~ 

 

 

 

키토산이 들어있어서 좋다고 하는 게를 거부감없이 바삭하게 모두 먹을 수 있었구요~`

감장아찌는 살짝 새콤한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식의 꽃인 전과 도토리묵은 빠질 수 없는 메뉴입니다.

갓 부쳐진 고소한 전과  도토리묵은 도토리의  알싸한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봄의 향을 물씬 느낄 수 있게 한 당귀와 치커리, 참나물......

그리고 더덕장아찌는 배불러도 한 숟가락 더 먹어야 하는 밥도둑이었네요~~  ^*^

 

 

 

맛집을  다녀간 분들의 흔적들~~~~~~

 

 

 

토속적인 맛이 듬뿍 배어있는 향토음식점 삼일회관입니다.

 

붉게 타오르는 산과 들만 보아왔던 정읍에서

이른 봄의 정취를 느끼며 토속음식에 빠졌던 행복밥상이었습니다.

아~!!  시래기나물~!!

또 먹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