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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태조이성계역사탐방 유비무환 정신을 배운 남원황산대첩비지

arieyo 2021. 10. 8. 16:46

 

1380년 왜군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전라와 경상도, 충청도의 삼도순찰사로 임명을 받은 태조이성계는 남원 황산에서 크게 대승을 하게 됩니다. 이 전투가 바로 황산대첩입니다.

남원황산대첩비지를 들렸습니다.

 

전라북도 남원읍 동편제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남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남원황산대첩비지가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고려말 도순찰사였던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른 사실을 기리기 위하여 조선 선조 10년(1577년)에 대첩비를 세웠습니다. 비각과 별장청 등 건물을 지어 비석을 보호 하였으나 1945년 일본인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 되었구요, 1957년에 다시 만들어 지금의 비석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1963년 1월에 국가사적(제 104호)로 지정 되었으며, 1973년에 담장을 비롯해 홍살문, 삼문 등 부속건물을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황산대첩비지 입니다. 조금이나마 새 단장 하고 일행들을 맞이해주니 그나마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1957년 오석을 사용하여 복원한 황산대첩비입니다. 높이 4.25m로 본래의 황산대첩비와 같은 높이 복원 하였는데, 잘 보존해서 후손에게 길이 물려 주어야 할 문화재입니다.

 

어휘각이란 이성계가 황산대첩에 참여한 8명의 장군과 4명의 종사관들의 이름을 새기고 그들의 공을 기록한 바위벽입니다.

하지만 황산대첩비와 마찬가지로 정으로 쪼아 글자를 훼손시켜 알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답니다... ㅠ ㅠ

 

파비각은 일제가 파손한 황산대첩비인데요, 황산대첩의 승전 사실을 호조판서 김귀영이 글을 쓰고 송인의 글씨로 새긴 비석이지만 두동강이 나고 여러 파편들로 쪼개진 채로 비석이 누워 있었습니다.

글자까지도 정으로 쪼아 내용을 알아 볼 수 없도록 훼손시켰네요....ㅠㅠ

1945년 일본의 만행으로 조각난 비석은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모습을 보는 듯 하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황산대첩비지에서 바라 보이는 높은산이 바로 황산인데요... 산봉우리 휘감고 있는 황산은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그 옛날 승전의 기쁨을 잘 간직하고 있겠죠?

 

황산대첩비지에서 조금 떨어진 남원시 인월면 남천에 ‘피바위’가 보여 인증 샷 남겼는데요. 이성계가 이끄는 고려군에게 패한 수많은 왜적들의 피로 하천은 물들었고 그 핏자국이 바위에 남아 있다고 전해지는데 과연, 전설대로 붉은 빛의 바위였습니다. 직경 약10m의 넓적한 바위는 사계절 붉은 빛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왜군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두었던 상황을 그려보며 바위의 전설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황산대첩은 진포대첩과 함께 고려시대 2대 대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항상 외세 침입에 대비해야하는 숙제는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황산대첩비지를 다녀가면서 되내여 봅니다.  “유비무환~~!!!”

상기 포스팅은 전라북도 태조 이성계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하여 전라북도에서 초청하여 진행한 공공 팸투어에 참가 한 후 후기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