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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여행 물때를 맞춰야 볼 수 있는 어머리해수욕장 용난굴

arieyo 2015. 10. 21. 05:47

임자도여행 물때를 맞춰야 볼 수 있는 어머리해수욕장 용난굴

 

 

복받은 사람들만 본다는 용난굴은 물이 빠져야 볼 수 있는 용난굴.

 웬만해서는 물때를 못 맞춰 몇번씩 어머리해수욕장의 용난굴을 찾아도 굴속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의 방문으로 용난굴속을 들어갔다 왔으니 복받았다고 하신다.

 

 

 

 

 

임자도의 흑암리에 위치한 어머리 해수욕장 해변을 걷다보면

저멀리 끝자락에 바위병풍인듯 커다란 입구가 세워져 있다.

'열려라 참깨' 처럼 주문을 외운듯 물이 모두 빠져 있는 용난굴로 걸음을 옮겼다.

 

 

온통 사방 천지가 신안군 임자면의 효자 파밭의 짙푸름으로 가득하다.

 

 

 

 

용난굴로 가기위해 어머리해수욕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은빛물결 이루는 갈대들의 합창에 발걸음 멈추고 장단을 맞춰보기도 한다.

 

 

등산화를 신고 걸어보는데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생각보다 백사장은 단단하다.

그런데도 바다로 향하는 몸짓에 백사장은 멋진 화폭이 되어준다.

 

 

어머리해수욕장의 1.7km 넓은 백사장을 가로질러 용난굴쪽으로 향하며 보니

길이 150m, 높이8m 용이 승천하느라 생긴듯 드러내고 있는 입구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백사장에 비친 반영이 또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을 맘껏 눈에 담는다.

에잉~~ 함께 와야 하는 것을......

 

 

 

용난굴 설화

먼 옛날 중국에서 청자를 싣고 황해를 건너온 보물선이 신안 임자도 앞바다에서 침몰할 때

선원들은 가라앉는 배에서 탈출하여 눈앞에 보이는 임자도(어머리 해변)를 향해 헤엄쳐 왔다.

그 후 그들은 바닷가 바위에 앉아 배가 침몰한 바다를 바라보며 고향(중국)에 두고 온 가족과 연인을 그리워 하였다.

그런데 바위 속에는 천년묵은 이무기가 살고 있었고 그 이무기는 누군가 자신이 갇혀있는 바위에

눈물을 흘려야 바위에서 나와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는 운명을 갖고 있었다.

선장은 바위에 올라가 고향을 그리며 울다보니 눈물이 바위에 떨어졌고 바위가 눈물을 빨아들여

큰 소리를 내며 부서져 그 속에서 용이 뛰쳐나와 하늘로 승천하였다

그리하여 용난굴이라 부르며 용난굴과 망향석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제사 도착해 더듬더듬 들어가보는데 발빠른 이들은 벌써 돌아 나온다.

조심조심 여차하면 물속에 발을 담가야 하는 상황~~

바윗돌에 의지하여 묘기를 부리며 동굴속으로 전진~~!

 

 

 

 

 

 

“상기 포스팅은 전남 신안군 초청으로 신안의 섬 바다 힐링여행 팸투어에 참가 한 후 후기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