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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간수교에서 고산자교까지 걸어본 청계천 데이트 코스 서울가볼만한곳

arieyo 2015. 2. 13. 05:24

   오간수교에서 고산자교까지 걸어본 청계천 데이트 코스 서울가볼만한곳

 

 

 

 

전통사회에서 다리는 물을 건너기 위단 수단 보다도 더 생활문화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던 다리는

 마땅한 공공장소가 없었던 시절에는 약속과 모임의 장소인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으며

특히나 청계천의 옛 다리들은 다른 곳의 다리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청계천의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복개를 걷어내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은 청계천은

광화문 동아일보사에서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5.8Km 의 구간이 산책로와 녹지등으로 설치, 복원하였고

 광교, 수표교, 관수교, 오간수교 등의 유명한 다리를 비롯해 모두 24개의 다리가 있었지만 총 22개 다리를 복원하였다.

 보도교(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새벽다리, 나래교, 맑은내다리, 두물다리)와

차도교 (모전교, 광교. 삼일교. 관수교. 세운교. 배오개다리. 마전교, 버들다리, 오간수교, 다산교, 영도교,

황학교, 비우당교, 무학교, 고산자교)로 구분되어 복원되었으며

이 중 가장 긴다리는 비우당교로 46.6m,  가장 짧은 다리는 광통교 12m 라고 한다.

오늘은 오간수교에서 시작해 풍물시장을 잠깐 들렸다가

 두물다리 지나면서 마장동축산시장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걸어 보았다.

 

 

오간수교쪽으로 내려와 걷기 시작하였는데 한겨울임에도 제법 많은 양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보며

"버들치, 피라미, 잉어 등의 어류가 서식 할 정도로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으로 둔갑(?)을 하였다" 는 말을 실감 하였다.

 

 

쌍을 이룬 오리들과 함께 청계천변을 걷기도 하였다. 

 

 오간수문 

조선초기에 도성을 쌓을 때 흥인지문과 광희문 사이 성곽아래에 설치한 수문인데

다섯개의 홍예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1907년 물이 잘 빠지게 하려고 수문을 헐었고

이듬해 콘크리트다리를 세웠다가 2003년 청계천 복원 사업시 수문의 기초가 남아 있어

그 터를 사적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오간수교 는 율곡로와 장충단로를 잇는 다리로 조선시대의 오간수문에서 이름이 유래 했다.

 

 

맑은내다리 는 인도 전용 다리로 청계천을 상징할 수 있는 다리 명칭으로 결정했으며

공사 당시 나래2교로 두개의 아치형은 패션 중심의 상징성을 담은 나비가 날개를 편 모습이라 한다.

 

 

 

 

다산교 조선중기 실학자 정약용의 호를 붙인 도로인 다산로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지봉로와 다산로을 잇고 있다.

 

 

 

영도교 는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된뒤 영월로 귀양을 갈때

정순왕후 송씨가 이곳까지 나와 서로 영영 이별 하였다고 하는

영영건넌다리라는 뜻이 담겨 있는 아치교의 형식의 다리이다.

 

 

 

황학교 는 황학동 도깨비 시장의 장소를 반영하여 이름이 되었으며 난계로를 잇고 있다.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의 모습이 멀리 보였다.

당시의 판잣집의 상황은 가슴아픈 삶이 담겨 있을듯 하였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걸음을 멈추지 않았는데 추억으로 남은 판잣집의 모습이 궁금하였다.

 

 

 

잠시 풍물시장을 들려 구경을 한다음 다시 청계천변으로 향하니 연결된 길을 쉽게 찾지 못해서

청계천변을 내려다 보며 걸었는데 도로변과 청계천변의 공기가 틀리다고 이구동성.......ㅠ

청계천에 생태복원등의 노력이 피부로 와닿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무학교는 무학대사에서 유래한 무학로의 이름을 이용한 다리이다.

 

 

 

 

두물다리교 는 두개의 물이 만나는 다리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과거 청계천 지류가 합류되던 지점으로 다리모양도 서로 만나는 형상으로 되어 있다.

 

 

더러는 돌다리를 놓아 운치를 더하였다.

 

 

청춘남녀 갖가지 청혼이벤트가 열리는 이곳은

에약은 필수이고 약 40분간의 시간차로 이벤트 진행이 된다고 하는데

사랑의 맹세 열쇠는 무게를 더해가고 있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 하면서도 청정지역의 공기를 닮아가고 있는

청계천변을 걸으며 새삼 건강의 소중함을 되새김 해 본다.

가끔씩은 이렇게 망중한의 즐거움을 맛보며 걸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