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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동화사]새해소망 동화사에서 염원해 보네요

arieyo 2013. 12. 30. 06:00

[대구여행/동화사]

새해소망 동화사에서 염원해 보네요

도학동 골짜기에 자리 잡은 신라 고찰 동화사

 

 

동화사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로 201길 41

T: 053)  985 - 0980

 

 

 

어느덧 눈깜빡할 새 한해가 덧없이 저물어 간다.

나이 숫자대로 세월을 달리는 속도가 표시된다고 하더니 과연 그랬다.

점점 더 빠르게 달려야 하는 세월속에서도 나를 찾는 여행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보니 마음속 바람은 줄어들지도 않는다.

욕심좀 부리면 어떠랴~~ 금새 분에 넘침을 알아 내려 놓을 것을.......

새해소망 동화사에서 염원해 보네요. 

 

 

 

파계사와 동화사가 갈라지는 길목에서 부터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 본격적으로 팔공산이 펼쳐지는데

그리고 30여분 달려 도착한 곳이 신라 고찰로 유서깊은 동화사이다.

오동나무가 상서롭게 꽃을 피웠다 하여 불리게 된 동화사를 찬찬히 둘러본다.

 

 

 

 

대웅전으로 향하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봉서루이다.

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튼다는 봉황을 상징하는 누각으로 오동꽃이라는 동화사의 절이름과 짝을 이루고 있는 루로

봉황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곳이어서 계단을 오르기 직전의 둥근 3개의 돌은 봉황의 알을 상징한다.

 

 

 

 

봉황의 정기가 서려져 있다는 봉황알

'봉황알을 만지며 소원을 염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3개의 알에 남아있었는데

반질반질 윤기도는 부분은 보는이로 하여금 소원을 빌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조선 영조대에 지어진 대웅전은 보물 제1563호로

뒤틀린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해 자연미를 살렸으며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모시고 있다.

 

 

 

 

 

 

 

꽃창살이 아름다운 대웅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소원성취 기도가 이루어진다.

동화사는

493년 (소지왕 15년)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라 부르다가 832년(신라 흥덕왕 7년) 심지대사가 중창할때

오동나무가 상서롭게 꽃을 피웠다 하여 동화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서거정이 노래한 대구 10경중 한곳으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조선 영조 때 지어 졌으며

 대웅전, 동화사입구의 마애불좌상. 비로암의 삼층석탑. 금당암 삼층석탑. 당간지주,

도학동 석조부도 13점의 보물 국가지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수령이 500년된 정도 된 느티나무로

동화사와 인연이 깊은 인악대사를 기리기 위하여 "인악대사 나무"라 이름 지었다는데

불경을 설파한 인악대사만큼이나 큰 그늘을 드리우는 노거수로 자리하고 있다.

 

 

 

 

 

통일약사대불로 가는 방향의 계단을 내려오다가 일행을 기다리며 뒤돌아보았는데 뜻밖의 장관이 펼쳐졌다.

물론 반대의 방향에서 대웅전으로 가려면 분명 계단을 오르는 길목인데

108배를 되새기며 오르면 더욱 의미있는 오름길이라 생각되었다.

 

 

 

통일약사대불 방향으로 바쁘게 이동하는 스님의 모습에 경건해짐을 느끼며 얼른 한쪽으로 비켜 섰다.

언젠가 TV에서 보던 장면과 비슷하다.

  비슷한 복장을 한  많은 스님들이 고행을 하며 지나는 모습......

 

 

 

 아무런 조각이 없는것이 특징인 동화사의 당간지주는 보물 제254호  통일신라 말기에 만들었다.

 

 

 

 

1808년 김희순경상감사가 왕희지풍의 필체로 글을 쓰고 지은 인악당에는 

귀부를 봉황으로 조각한 것이 특징인 인악대사의 비 있으며

 동화사가 봉황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통일약사여래대불은 1992년에 완공된 높이 약 33m의 약사여래불이다.

석불의 몸체 안에는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2과를 모셨고

국내 최대 규모의 석등2기와 통일 대전을 건립하여 분단된 민족의 통을을 염원하는 발원을 모았다고 한다.

 

 

 

 

 

통일대전에는  불상대신 창밖을 통해 보여지는 통일약사여래대불을 보며 불공을 드린다.

 

 

 

 

 

 

 

 

 

 

대구 동화사 비로암에는 보물 제244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보물 제247호 삼층석탑이 모셔져 있다.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대좌와 광배를 모두 갖춘 불상으로

중후하고 안정된 구도로 고요한 선정의 세계에 빠져든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낭랑한 스님의 독경소리에 방해가 될까봐 문도 열어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삼층석탑으로 향했다.

 

 

 

 

 

 

 

삼층석탑은 신라 민애왕이 왕위다툼으로 억울하게 죽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심지대사가 조성한 것으로

기단 갑석의 윗면에 굴곡이 있는 삽입식 받침을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한다.

또한 1967년 해체 복원 공사 중에 금동제 사방불판과 사리장치가 발견되어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삼층석탑은 가까이서 볼수가 있었지만 스님의 독경소리에 숨죽여 한바퀴돌아 나오기가 바빴다.

 

 

 

 

대구 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 부도군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조성된 것이라 하는데

주변의 풍경을 모두 받아들여 놓은 연못 건너편 양지바른 한쪽에 동화사 부도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