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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려진 청량산 [봉화여행/청량산]

arieyo 2012. 12. 23. 06:30

 [봉화여행/청량산]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려진 청량산

 

청량산은 경북 봉화군과 안동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고 전하여지는 명산으로

조선시대에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정리하여 명명한 12봉우리(일면 6.6봉)가 주축을 이루며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낙동강이 산의 웅장한 절벽을 끼고 유유히 흘러가며 많은 신화와 전설을 담고 있는 산입니다.

 

또한 연대사를 비롯한 20여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청량사 유리보전과 응진전이 남아 있고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

통일신라시대 서예가 김생이 글씨 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김생굴,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지방까지 피난와서 청량산에 쌓았다는 공민왕당 부근의 산성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문화 유적이 많이 남아 있으며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1982년 8월에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3월에는 청량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일부지역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23호로 지정되었답니다.

 

 청량산홈페이지 :   http://mt.bonghwa.go.kr/open.content/ko/

 

 

청량산의 불교유적 : 청량사, 응진전

유교유적 : 청량정사 , 고산정

산성유적 : 청량산성

공민왕유적 : 공민왕당, 오마도설화

자연유적 : 12봉 -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향로봉, 연화봉,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 경일봉,탁립봉, 금탑봉, 축융봉

: 어풍대, 금강대, 치원대, 학소대, 풍혈대, 밀성대,

: 김생굴, 금강굴, 한생굴, 방장굴, 원효굴

우물과 폭포 : 총명수, 감로수, 김생폭포, 청량폭포, 학소대폭포 가 있습니다.

 

 

 

아침식사로 버섯전골을 먹고 속을 든든히 한다음 길을 나섰습니다.

아이젠만 믿고 저벅저벅 눈길을 걸어 올라 갑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산행을 즐기지는 않는터라 차가 가는 곳까지는 차로 이동을 했었지만

갑자기 많이 내린 눈으로 인해 차량통제를 받아 입구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청량사까지 갈 수 있으려나~~?

 

 

 

꽁꽁 얼어버린 낙동강에서는 쩡~쩡 얼음 갈라지는 소리도 들려 오네요.

 

 

 

올라가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걸어야 하는 데다 시간의 제약이 있어 코스를 잘 잡아야 했습니다.

 

 

청량사까지 목표를 두고 산을 오르며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을 담아 봅니다.

 

 

낙동강 예던길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봉화로 들어와

백천계곡에서 서로만나

운곡천과 다시 큰 만남 이루니

이 곳에서 강이 되었다.

옛 선비들은 낙강이라 이름하고

강을 따라 걸었다.

수달래 피어있는 강변길이

청량산을 지나 봉화땅을 넘으니

강과 길은 천리가 넘는 먼 여정을 시작한다.

 

글귀가 좋아 바로 옆에 써 있는 글을 옮겨 보았습니다.

 

 

 

정자와 꽁꽁 얼어버린 물레방아~

 

 

퇴계선생시비도 하얗게 흰눈에 덮여 있네요.

"글을 읽는 것은 산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 라는 제목으로 시가 쓰여져 있다고 하는데

발자국을 남기기 싫어 멀찌감치 인증샷만 남깁니다.

 

 

 

 

멋진 싯귀 한 수씩 읊으며 발걸음을 옮기는 성현들을 생각도 해 봅니다.

 

 

 

청량사입구는 너무 급경사여서  입석으로 올라가려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날씨가 허락할때 올라가려고 남겨 둔다고 위안을 삼으며 일주문에서 돌아 섭니다.

 

 

입석에 도착하여 보니 청량사 1.3km

도저히 약속시간내에는 다녀 올 수 없다는 판단하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폭설이 내린 구도의 길~~

고지가 바로 저긴데 넘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

 

 

 

눈길이 아니라면 차로 입석까지 이동하여 오르면 한결 수월할 듯 합니다.

못내 서운하여 뒤돌아 보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터덜터덜 내려오는 청량산 입구에는 또 다른 일행이 산행을 시작하여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멋진 추억을 많이 담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