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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못전설의 근원지인 황지는 1300리 낙동강의 발원지이기도 하지요.

arieyo 2012. 2. 17. 11:30

 장자못전설의 근원지인 황지는 1300리 낙동강의 발원지이기도 하지요.

 

황지연못~~~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 함백산, 백병산, 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모여든 물이

 태백시내 동네 한가운데 공원에 연못으로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연못의 둘레는 불과 100여m 인 황지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로 구분되며

장마에도 가뭄에도 변함없이 하루에 5천톤의 물을 뿜어내고 있으며

이 물이 낙동강1300리 의 시작인 것입니다.

 

 

 깊은 산속의 옹달샘~

골짜기에서 시작되는 물줄기~~

흔히 가지고 있던 발원지의 개념을 완전히 무너뜨린 황지~

이정표를 따라 시내 중심의 공원으로 이동하면서도 의아하게 생각되었지요~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간에서 시작되는 생명수는

태백시가 가지고 있는  나눔의 도시,  희생의 도시를

그대로 반영하는 첫번째 표본이었습니다......

 

 

 

 

 

 

 

 

 

 

장자못전설의 발원지~~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고 하여 황지라고 한답니다.

 

주인 황씨는 많은 재산에 풍족하지만 인색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어느날 외양간에서 쇠똥을 치우고 있었는데 노승이 시주를 청하였지요.

거절하는 황부자에게 거듭 시주를 청하자 화가난 황부자는 쇠똥을 퍼서 바랑에 넣어 주었는데

아기를 업고 방아를 찧던 며느리가 이 모습을 보고 부끄러이 여기며

시아버지 몰래 쌀한바가지를 퍼서 시주하며 용서를 빌었답니다.

노승은 며느리에게 당부하였답니다.

" 이 집 운이 다하였으니 나를 따라 오시오 하지만 어떠한 일에도 뒤를 돌아 보지 마시오."

 

곧 집을 나서 송이재를 넘어 구사리 산마루에 이르렀을때 뇌성병력에 깜짝놀라서

뒤를 돌아보는 순가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버렸고,

황부자의 집은 땅밑으로 꺼지며 연못으로 변하였다는 전설~~~

 

지금도 삼척군 도계읍 구사리 산마루에는

황지쪽을 뒤돌아 보며 아기를 업은채 서있는 돌이 있다고 합니다.

 

집터는 세 개의 연못으로 변했는데

상지는 집터, 중지는 방앗간터, 하지는 변소터라고 합니다~~~

 

 

 

 집터에 해당하는 상지입니다

 

 

 방앗간터의 중지 연못입니다.

 

 

화장실터인 하지의 모습입니다.

 

 

 

 

마음씨만큼 고운 석상인데요~~

돌이되어있는 강아지도 더욱 충직스러워 보입니다......

 

 

 

공원벤치에 앉아서 듣는 황부자 전설~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살겠다고 마음은 먹지만 돌아서면 불끈 움켜진 욕심덩어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끔씩 바람을 쐬며 공원을 산책할 때 마다 한 번씩 되새긴다면

작아지는 욕심덩어리를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