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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육체건강 동시 챙길 수 있는 산책길 운정2동 산책로 파주시 가볼만한곳

arieyo 2015. 1. 31. 09:25

정신건강 육체건강 동시 챙길 수 있는 산책길 운정2동 산책로 파주시 가볼만한곳

 

 

무성한 숲이 사라지고 조성된 아파트 밀집지역 운정신도시.

삭막한 아파트촌이려니 지나치기만 하다가

황희정승의 사상을 담아놓은 운정마을에 조성된 산책길을 걷자 맘 먹었다.

동네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따라 나선 산책로는

의외로 도심속 숲을 형성하고 있어서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었다.

 

 

 

운정 2동에는 남두래공원, 북두래공원, 도래공원 3개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 중 북두래공원은 공원왕복 약10Km인 산책로를 끼고 있는 공원으로

주민들이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기도 하여 야외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공원이었다.

특히나 아이들과 파주삼현의 얼과 한국역사 등을 공부 할 수도 있고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으니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눈이 미처 다 녹지 못한 내리막길에서는 눈썰매장을 방불케 하여 재미를 더하였는데

 얼음도 타야하고 걷기도 해야하고 안전에 바짝 신경쓰며 동심으로 돌아가보기도 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세월이 좋아졌다.

예전엔 비료푸대깔고 엉덩이 쿵쿵거리며 내려오던 내리막 눈길을

눈썰매장에서나 보고 아이들을 태워봤던 썰매를 동네서 타고 노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미소 지어 진다.

 

 

 

북두래공원의 포인트 황희마당에 들어섰다.

 

황희정승의 일화로 유명한 '검은소와 누렁소' 이야기가 쉬어가는 의자옆에 소개되어 있었다.

 

밭을 가는 농부에게 "일하는 두마리의 소 가운데 어느 소가 일을 더 잘 하냐"고 물으니

귓속말로 "누렁소가 일을 더 잘 한다" 라고 대답하여

"왜  귀에 대고 소근 거리냐" 고 다시 묻자

" 사물을 대함에 있어 경솔하면 안되고, "이랴!" 하면 가고 "워!" 하면 멈추며

"이리!" 하면 우측으로 "저리!" 하면 좌측으로 향하니 어찌 사람 말을 못 알다 듣는다 할 수 있겠는가" 하니

황희정승은

숙연한 마음으로 스스로 반성하고 평생을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존중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파주시의 수많은 인물중 묵재 윤관, 윩곡 이이, 방촌 황희의 파주3현이 있다.

그 중에서도 방촌 황희(1936~1452)는

고려말(공민왕 12)에 태어나 조선(문종2년)에 90세에 돌아가신,

56년 관직 새활 중 24년간 재상직을 그 중 영의정을 18년간이나 지켜왔던,

관리들은 두려워 하였지만 백성들은 그리워 했던 조선의 기틀을 다진 조선의 명재상이었고

조선의 청백리로도 손꼽히는 황희 정승은 현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파주의 얼 중 한분 이다.

 

 

찬찬히 읽어보며 황희정승의 인품을 새겨본후 발걸음을 옮기니

신사임당 후원이 사모 정자가 우뚝 서 있다.

5만원 신사임당은 5천원권의 율곡 이이와 모자간 화페속의 주인공이고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며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우선 손꼽히는 분이다.

겨울의 모습은 조금 쓸슬해 보이지만 새싹돋는 춘삼월, 무더위를 식히는 휴식처로,

오색단풍 물든 도심보며 시 한수 읊을 야외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정자였다.

 

 

 

묵재 윤관의 9성을 뜻하는 성벽이 이어졌다.

윤관장군은 고려 예종때 여진정벌의 공을 세우고 2차 여진정벌의 승전보 올린 이후에는

탈환한 각지에 장수를 보내 국토를 확정하고 주변에 9성을 축조하여 "동북 9성" 을 완결하게 된다.

전투에 패한 여진을 고려에 조공을 바치고 끝까지 배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성을 돌려 주기를 애원하니

고려는 9성을 돌려 주고 9성을 철수하게 되고 주변 여진 정벌에 대한 패장의 모함과 문신들의 시기속에

관직을 삭탈당하고 1111년 5월 눈을 감은 윤관장군을 되새기게 된다.

 

 

 

 

뒷산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조금 더 올라가면 파평윤씨정정공파 묘역(약600여기)이 나오는데

조선시대의 묘역이 연대별로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묘역의 역사적 계기성을 살펴 볼 수 있는 아주 주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다.

조선 전기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의 아버지 파평부원군 정정공 윤번과

조선 중기 중종의 계비인 장경왕후의 아버지 파원부원군 정헌공 윤여필

중종의 둘째 계비인 문정왕후의 아버지 파산부원군 정평공 윤지임 묘 등

부원군 묘 3기와 정승묘소 7기, 판서 묘소 8기, 승지묘소 12기, 참판묘소 30기 등이 산재하고 있는 곳이다.

 

 

조선의 실학자 이중환의 저서 <택리지>에

한강 이남은 생거진천 사거용인 이며

한강 이북은 생거장단 사거파주라 나와 있다고 하더니

과연 파주란 곳에 유명한 위인들의 묘소가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묘역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고인돌도 볼 수 있었는데 인증샷은 그만 깜빡~ ㅠㅠ

 

 

 

 도심속 숲길을 산책하며 잠깐이나마 열공모드에 잠길 수 있는 운정마을 산책길~

짬내서 걸어 본 길, 정신건강 육체건강 동시 챙길 수 있는 산책길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