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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정기 받고 새해를 맞이한 목포여행 전라도 가볼만한곳 겨울여행 가볼만한곳

arieyo 2015. 1. 12. 06:10

 

 

유달산 정기 받고 새해를 맞이한 목포여행  전라도 가볼만한곳 겨울여행 가볼만한곳

 

 

동쪽에서 해가 떠오를 때 그 햇빛을 받아 봉우리가 마치 쇠가 녹아 내리는 듯한 색으로 변한다 하여

유달산이라 하였다는데 그 모습을 잠시라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던 일출은

세찬 눈보라속 굵은 눈송이에 묻혀 버렸고 그나마 유달산을 올라 보고 가고 싶은 마음은

눈발이 잦아 들기만을 고대하며 고개는 연신 창밖을 향한다.

 

그대로 다시 서울로 갈까 좀 더 기다릴까 고민하는 사이 눈송이 점점 작아져 앞이 보이기 시작하니

유달산에 점찍고 가기로 맘먹고 주섬주섬 보따리 챙겨 일어섰다.

일출은 못 보았지만 유달산으로 고고~~

 

 

 

도로원표 뒤쪽으로 붉은 벽돌 건물, 구 목포일본영사관이 자리하고 있는 국도1호선 도로원표 앞에서 인증샷 ~

 

 

 ??? 국도 1,2호선 기점 기념비 ???  

=====   원래 국도 1,2 호선의 출발지였지만

1호선은 2013년 2월 28일에 목포시 달동으로,

2호선은 2001년 8월 25일 전남 신안군 장산면으로 기점이 변경되었고

기념비라는 글자를 새겨 넣어 영구 보존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

 

 

 한 아파트 앞의 정원에 피어 있는 흰 눈속의 빨간 동백꽃,

유달산을 오르는 동안 눈을 얹고 있던 나뭇잎들이 반짝~반짝 빛으로 다가왔다.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군량미를 쌓아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을 물리치는데 일조를 하였다는 노적봉......

목포 앞바다를 지켜보고 있는듯 내려다 보고 있는 노적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150년이 넘은 팽나무의 뿌리 다산목은 보기에 민망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나무를 쳐다보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인근 지역은 유난히 출산율이 높았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기도 하여

인근 주민들의 믿음의 대상으로 보존 되던 노적봉의 다산목.

  

 

 

진달래축제가 열리던 날에는 일용엄마 김수미씨도 타종을 함께 했었던 시민종각.

오늘도 해맞이 인파들이 다녀 갔을듯한 발자국들이 어지러히 남겨져 있었다.

해발 230m 목포의 상징 유달산

 호남의 개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유달산은 층층기암과 절벽이 많기 때문이라 하는데

과연 일등바위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크고 작은 기암절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유달산이다.

 

 

새해를 유달산에서 맞았으니 유달산의 정기를 흠뻑 받았으리라 장담하며 새해 소망까지 발원해 보던 곳~~

 

 눈발 핑계로 미적거리는 사이 떡국 나눠 주는 행사도 있었지만 눈으로만 먹은 떡국~~ㅠㅠ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관운각, 소요정 등의 정자가 어우러져 있는 유달산이다.

 

일등바위까지 오르는 동안 간간이 보이는 목포시내와 물론 삼학도 등 펼쳐지는 다도해의 모습~~

 

세마리의 학이 섬이 되었다는 삼학도의 모습이 선명하다.

 

??  삼학도의 전설  ???

 =====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젊은 장수가 청운의 꿈을 안고 무술을 연마하고 있었는데 그 늠름한 기개에 반한 마을의 세 처녀가 드나들어

그만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자 어느날 세 여인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 나도 그대들을 사랑하지만 공부가 끝날때까지 다른 곳에서 기다려 주시오~"

그 말을 들은 세 여인들은 다른 섬에서 무사를 기다리다 죽게 되니 세마리 학으로 환생하여 유달산 주위를 돌며 우는데

무술을 연마하던 무사는 세마리 학을 명중시키니 유달산 앞바다에 떨어져 죽게되고

학이 떨어진 자리에 세개의 섬이 솟으니 바로 삼학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  =======

 

 

 

 

 

 

 

기암괴석이 많은 유달산에는 특히나 손꼽는 고래바위와 종바위가 있다.

입을 벌리고 먹일를 향해 슬쩍 다가 오는 듯한 고래바위 옆으로 패쓰~~

 

 

 

 

눈내린 그대로 남아있는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곳~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그대로 지났다.

새해에도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향한 인적은 수없이 많은 듯......^^

 

 

하늘이 점점 파래지고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도착한 곳.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유달산 중턱에 세워져 있었는데

날씨가 좋았던 봄날, 목포앞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목포의 눈물을 읊조리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라 한번 더 올려다 보았다. 

 

 

 

 눈발을 피해 피신해있던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앞을 지나 점심 먹을 곳을 찾아 이동한다~ㅎ

뜻하지 않은 눈발에 발이 묶여 생고생 했던 새벽이 재밌는 추억으로 남을 새해 첫날~

요런 재미로 여행을 하는 거이지~잉~~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