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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가볼만한곳 목포 여행 자연이 빚은 예술 작품 천연기념물 제500호 목포 갓바위

arieyo 2015. 1. 10. 06:12

전라도 가볼만한곳 목포 여행 자연이 빚은 예술 작품 천연기념물 제500호 목포 갓바위

 

 

 기차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택한 여행지 목포여행이 갓바위에서 막을 내리려 한다.

 유달산 일등바위쯤에서 기대했던 일출폭설로 놓치고

혹시나 갓바위에서 기대했던 노을 조금 가늘어진 눈송이로 여전히 오락가락 하더니

역시나 계속 부는 바람과 뒤섞인 눈발은 짧아진 시야를 더욱 흐리게 한다.

 

 

목포 갓바위는 갓처럼 생긴 바위라 이름 붙였다.

 볼수록 신기하고 자연의 힘에 놀라울따름이었는데 절묘하게 뒤집어 쓰고 있는 모자도 걸작이다.

전설을 먼저 들어서인지

마치 용감한 군인의 철모인것처럼 아버지를 지키려는 비장함을 담고 있는 듯 다가왔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500호로 2009년 4월 27일에 지정 되었다.

 

 

태풍이나 호우, 폭설, 안개 등 기상악화시에는 출입 통제 되니 보행교를 통행시 주의할 사항들을 체크  해야 한다.

 

 

신비로운곳에 전설이 빠질수 없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가난한 소금장수 젊은이는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어느날,

아버지의 병구환을 위해 부잣집 머슴살이를 하였으나 품삯도 받지 못한채 한달만에 집으로 돌아오니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신 상태였다.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실수로 관을 바다 속으로 빠뜨리고

더이상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 죽게 되었는데 훗날

두개의 바위가 솟아 올라 큰 바위를 아버지바위,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는 전설~~

또 한가지 전설은 부처님과 아라한이 영산강을 건너 이 곳을 지날 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를 중바위(스님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한다.

 

 

[목포시청 목포문화관광 참조 ]

 

 

 

조명이 반짝 제 역할을 하도록 어느새 어둠이 내려 앉으니

흰눈 덮인 보행교에서 바라보는 갓바위는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의 암석 표면에 파도가 치거나 안개가 끼면 염분을 함유한 물에

젖었다가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수분에 녹아 있던 실리카성분이 침전 되면서 용해된 부분은

조직이 이완되고 강도가 낮아져 모자 모양의 경질부와 아래쪽이 움푹 패인 벌집 모양의 풍화혈이 형성되며

삿갓이 동남쪽으로 향한 것은 햇볕의 영향이라 한다.

 

[목포시청 목포문화관광 참조 ]

 

풍화혈현상은 타포니현상이라고도 하는데 진안의 마이산도 같은 현상이라 한다.

암벽에 풍화작용으로 점점 패여가면서 생긴 구멍들이 마치 조각칼로 떼어낸듯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

세월이 빚은 예술작품이 아닌가......

 

 

 목포 갓바위는 입암반조라 하여 목포8경에 꼽히는 곳으로 

가로등이 켜질때쯤 저녁노을에 물든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오늘은 굵직한 눈송이 펑펑 오락가락 하는 날이기에 아쉬움을 뒤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