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전라도맛집

전통순대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인월시장의 장터순대국[전북맛집/인월시장맛집/장터순대국]

arieyo 2012. 12. 26. 06:30

[전북맛집/인월시장맛집/장터순대국]전통순대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인월시장의 장터순대국

 

남쪽에서 유일하게 눈꽃축제가 열린다는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장을 들려 휘돌아 나와서 

 남원의 전통시장을 찾으니 볼거리가 쏠쏠 합니다.

공중 화장실을 벽화로 치장을 해놓아 눈에 확 띄는 것은 물론이요~

추억의 먹거리로 눈이 휘둥그레~ 귀가 번쩍 뜨입니다.

 

벽화따라 화장실 주변을 한바퀴 돌고 나니 인월시장의 역사를 그대로 꿰겠더라구요~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펼친 인월장에서 만난

순대국집 또한 전통순대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소개해봅니다.

 

 

 

 

 

길쭉하게 듬성듬성 썰어져 나온 모듬순대와 순대국을 한상 보았습니다. 

새우젓 한가락 집어 얹고 한입에 쏙 넣어 씹으며 맛을 음미했는데요~

조금 들어있는 당면과 부추 그리고 선지가 만나 절묘하게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씹어 맛을 느끼는데도 비릿한 특유의 맛은 전혀 나지 않았고 고소함이 느껴졌습니다.

 

 

 

화합의 장터에서 맛보는 전통순대도 모든 속 재료가 조화롭게 섞여있어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장날 끓이는 국밥들은 왜 특별히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까요?

흔히들 이야기 합니다. 많은 양을 준비해야 하기에 진국이어서 맛있다구요~

투박한 솜씨인듯 하지만 진심을 넣고 지역인심을 가득 넣으니 더욱 맛있는 것이라고......

 

인월시장의 장터순대에서 그 맛을 보게 되었네요~~ ㅎ

 

 

 

인월시장의 장터순대맛을 집 근처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라도주민들과 경상도 주민들, 그리고 인월지역주민들 입맛에 모두 맞는 비법을 간직한 순대국입니다.

 

 

 

속을 든든히 했으니 인월시장의 역사를 훑어 보시지요~~ ㅎ

시장을 들어서는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한눈에 알아볼 수 도 있지만

그림과 쓰여져있는 글귀에 따라서 한바퀴 돌고 나니 인월시장의 유래도 절로 알게 되었습니다.

 

 

 

장승의 감독아래 영사기로 돌리는 필름이 아주 멋지게 펼쳐집니다.

 

 

 

 

조선시대가 열리면서 번성기를 누리게 되었던 인월시장~~

 

 

 

전라도에선 노고단을 생선장수가 넘어오고

경상도에서는 팔령제를 소금장수가 넘어와서

인월의 산나물장수가 만나 3일과 8일 5일장의 큰 장을 형성하였다는 인월시장~~~

 

 

 

일제강점기와 6.25 사변을 겪으면서도 이어져 내려온 인월시장~~

 

 

각 지역의 특산물은 물론이요~~ 전국의 특산물도 쉽게 구할수 있을 정도로 큰 물자 풍부한 인월시장이니

많은 이들이 찾게 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쉽게 만날수 있는 직거래장터로 발전을 했습니다.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값싸고 질좋은 농특산물을 구입하기에 좋은 장터입니다.

 

 

 

흩어져 있던 노점과 난전 상인들을 현대화 장터로 이전케 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고랭지 지역인 인월의 특산물은 곶감, 약초, 사과, 감자, 고추, 마늘 등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답니다.

 

 

오늘  흰눈이 내린 12월시장에서는 곶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진 탓에 장을 편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채취하여 손질한 약초들도,

국산이라 팻말 붙이고 자리를 차지한 곡식들과 견과류, 그리고

시장어귀에 있는 추억의 과자를 파는 뻥튀기 가게, 털모자와 방한부츠 등

재래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품목들은 찾을 수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귀농 1년차인 농업인도 이방인이란 생각없이 현 주민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인월 전통재래시장,

더욱 활성화 되어서 인월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