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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화산'이라 칭한 곳에 나바위성당이 있었네[익산여행/나바위성당]

arieyo 2012. 12. 16. 06:00

[익산여행/나바위성당]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화산'이라 칭한 곳에 나바위성당이 있었네

 

 

전북 익산시 망성면에 있는 나지막한 산,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은 이름이라 하는 '화산'

이 화산 중턱에 '나바위성당이 있습니다.

1897년 당시 '화산본당'이라 하였지만 1989년 부터 '나바위성당' 이라 불렀고 문화재청에서

2012년 10월에 사적 제 328호인 화산천주교회를 익산 나바위성당으로 명칭 변경을 고시했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화산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는 성당이 혼란이 초래되고 실제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명칭을 반영한 것이라 합니다.

 

 

 

1845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 등 일행과 함께 첫발을 내딛은 곳으로 이를 기념하여 세워진 나바위성당은

1981년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순례성지로 지정된 이 후 전국 많은 신자들에게 사랑받는 신앙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나바위성당은 명동성당과 전주성당의 설계자가 같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딕양식의 수직종탑과 아치형의 출입구,

지붕과 벽면은 전통목조 한옥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바위성당은

1906년 순수 한옥 목조건물로 지어진 후 1916년까지 증축을 거듭하면서 한식, 양식 절충한 건물로 형태가 바뀌었고

이 독특한 건축 양식 때문에 1987년 7월에 국가문화재 사적 제 31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기와지붕 아래에는 '팔괘'를 상징하는 팔각 채광창이 사방으로 나있고 처마 위마다 십자가를 세워 놓아

동서양의 절충으로 포교활동이 시작되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정말 독특하게도 궁궐에서 보았던 회랑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어 품격을 한층 드높이는 듯 했습니다.

 

 

 

제대를 중심으로 중앙 통로 한가운데 일정 간격으로 세워진 기둥은 '남녀 신자석'을 구분하는 기둥이고,

바닥은 성당을 처음 지었을 때 깔았던 나무 그대로 보존되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사제가 신자석에 등을 돌린 채 예수님쪽을 보며 미사를 봉헌 하였다고 합니다.

미사를 봉헌하던 옛 제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는데요,

제대위의 예수 성심상, 촛대, 감실 등 성당을 처음 지었을 때 들여왔던 그대로라고 하네요....

 

 

 

 

 

 

옛 제대 옆의 제대에는 1995년 전주교구청에서 옮겨온 김대건 신부 성해 일부가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화산 나바위성당이 한국천주교회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기는 1845년 10월 12일.

이날 밤 8시경 전라도 강경 황산포구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에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신부와 일행이 중국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고 첫발을 내딛었으며

 이들이 타고온 배는 김신부가 명명한 '라파엘호'였다고 합니다. 

 

 

 

성당 뒷편에는 야외 제대와 '평화의 모후' 성모 동산이 꾸며져 있고 화산 정상까지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었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 너럭바위가 많은 것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 화산 정상에 오르면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비'와 '망금정'이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비는

1952년 부터 2년간 당시 주임 김후상 신부와 신자들이 모금한 60만환으로 김재덕 신부가 1955년 건립하였는데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조선에 첫발을 내디딘 곳임을 알리기 위해

김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와 똑같은 크기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망금정'에서 내려다 보면 금강 황산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옛날에는 배가 다니던 금강이다보니 바위위에 새겨진 석물상도 볼 수 가 있었는데요~

 풍어를 비는 기도처로 사용되어진 흔적이었습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빛 바랜 석물상이었지만

두 보살과 불상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도 있었습니다.

 

화산의 정상에서 만나보는 동, 서양의 만남이라 표현해 봐도 되겠지요??

 

 

나바위성당(화산천주교회)

전북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1158 - 6번지

T : 063) 861 - 8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