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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튀는 대장간과 봄철의 보약을 만날 수 있는 곡성5일장 [곡성여행]

arieyo 2012. 4. 26. 08:54

불꽃튀는 대장간과 봄철의 보약을 만날 수 있는  곡성5일장 [곡성여행]

 

 

곡성여행을 하면서 보니  곡성의 장날도 3 과 8 자가 들어가는 3, 8 장입니다.

각 지역의 특색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전통재래시장이지만

요새는 교통의 발달로 조금씩 비슷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유독 곡성시장을 돌아보면서 아직도 시골의 장터 향수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순수했던 옛 모습을 찾아 볼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젤루 눈에 띈 것은 대장간입니다.

거의 볼 수 없을 뿐더러

가스불을 사용한다던지  작업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대장간의 건물에서부터 옛모습을 볼 수 있으면서

석탄불을 아직도 사용하는 것은 신세대들에게 특히나 관심을 받을 공간이 아닌가 합니다.

 

옛추억에 잠길 수 있었던 곡성장이기에 섬진강문은 좀 더 특별한 느낌을 담아가게 됩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깔끔하게 잘 정돈된 모습에서 변모되는 전통장터를 보게 됩니다.

 

 

 

 

 

"이른 봄의 푸성귀들은 흔히 보는 풀이 아닌 보약"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시는 어르신들께서

당신들의 자리를 지키시며 열심 홍보하고 계십니다.

 

 

 

곡성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대장간이 아직도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손잡고 같이 장에 나오는 이유입니다.

 

 

 

호미를 다듬으시는 익숙한 손길은 달인의 경지에 있었고

내뿜는 불꽃이 예사롭지 않아 신기하게 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한쪽 귀퉁이에 석탄을 이용하여 연장을 달구는 모습은

아직도 대장간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인 듯 합니다.

 

 

 

 

 

 

여느 장에서도 가끔씩은 볼 수 있는 뻥이요~~ !!

호루라기에 맞춰 터지는 소리는 갖가지 곡식의 변신을 가져온다.

예전에는 옥수수로 많이 튀겨먹었는데 쌀을 튀겨서, 가래떡을 튀겨서 요즘세대들의 입맛을 맞추네요~

 

 

곡성여행을 하며 맛을 알게된 담배상추~~

왼쪽의 모종을 사다가 키우면 오른쪽의 상추를 포기로 수확하게 되는데

일반 상추들은 한장씩 뜯어 오래도록 키워가며 먹는거에 비해

곡성의 담배상추는 싹둑 포기로 잘라져 팔리고 있습니다.

 

 

 

 

시골의 손맛중에 빼놓을 수 없는 콩의 대명사 콩나물과 손두부는 역시 한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간장에 뚝뚝 자른 두부를 푹 찍어 먹는 시골맛을 그려낼 수 있었답니다.

 

 

 

 

바쁘게 사는 요즘 굳이 산으로 들로 갈 수 없는 분들께 더할나위없이 좋은 장터이다.

지천에 널려있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 보약들이 즐비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불끈 힘이 충전되는 듯 하다.

 

 

 

말려진 묵은나물은 물론

굵은 햇고사리에 머위대, 씀바귀 등 쌉싸름한 특유의 맛으로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하는 나물들~~~

 

 

 

 

한바탕 둘러보며 장을 돌아본뒤의 백미는  역시 먹거리이다,

 

 

 

친구따라 장에가서 휘~휘 돌아보며 장구경이 끝나면

목도 칼칼하고, 갈증도 나고, 출출하니 시장기가 돌면서 발길을 잡는 곳은

막걸리한잔 ~

 

 

 

설탕을 한숟가락 넣고 휘휘저어 먹는 팥칼국수의 맛을 아시는지~~?

 

 

 

옛날 술빵이라고 하며 쪄 주시던 어르신들도 갑자기 생각이 나는 코너이고,

이제는 호떡도 종이컵에 담아주니 세월따라 장풍경도 많이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빠지지않는 감초는 삶은 달걀과 떡볶이~

지금은 외국인들도 줄을 서서 먹는 거리음식으로 자리잡았으니 글로벌음식이라고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