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수다로 풀어내기

‘나도 항상 웃음 머금고 사는 인생이고 싶다.‘

arieyo 2021. 3. 7. 22:33

코로나19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던 3월 어느 날... 동생이 조카와 함께 친정 부모님을 뵙고 왔다며 편지 한 장을 보내 왔어요.

“무슨 일이래?”

뜬금없는 편지를 읽고 가슴 뭉클 해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엄마한테 보낸 쪽지였습니다.

 

하나뿐인 당신

봄볕이 따뜻하다 한들 당신 마음 보다 따뜻할까

장미꽃이 아름답다 한들 당신보다 고울까

친구가 좋다 한들 당신 곁보다 좋을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

남편

 

아버지는 엄마한테 편지를 써서 화장대 거울에 붙여 놓으신 것을,

엄마는 떼어서 주방 식탁 옆 거울에 붙여 놓고 주방 일을 하시다 쳐다보며 마냥 좋아 하셨답니다.

아버지 스스로 온 가족 마실 차를 내오시며 즐거워 하셨고,

함께 하는 시간동안 내내 엄마는 함박웃음을 지으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두 번의 대수술로 건강이 안 좋으셨던 엄마는 아버지의 지극정성 간호 덕분에 웃음 가득한 삶을 누리고 계십니다.

노부부의 소확행~!!

두 분의 알콩달콩 일상사에 늘 감사드립니다.

 

“엄마도 외할머니처럼 즐겁게 살아~~”

“나도 외할머님 같은 할머니 되고 싶어~~”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 타던 조카가 동생에게 했다는 말은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늘 웃음 머금고 사는 인생이고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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