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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arieyo 2021. 1. 8. 14:21

 

2020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이다.

‘메리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철없던 시절에는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기에 목청껏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깜빡 졸다 번쩍 깨어 새벽송을 따라 부르기도 했었고 딸랑이는 구세군 바구니속이 가득 채워지길 바랬었는데... 교회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집안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자그마하게라도 꾸며 놓았었다.

언제부터인가 새벽송이 사라지고 가게마다 경쟁하듯 울려 퍼지던 캐럴송과 휘황 찬란했던 거리에 정적이 감돌고 어둠에 묻힌 년말년시를 보내게 되었다.

그러면서 함께 찾아온 점차 늙어가고 있다는 상실감...

세월에 장사 없다고 하더니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걸 피부로 느끼기도 하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보니 장점도 있다.

앞만 보고 달린 인생에 옆이 보이기 시작 했다는....

팍팍한 나날 인 줄 알았는데 삶의 활력소로 다가오고 진정한 휴식의 기쁨을 누릴줄도 알게 되었다. 그저 지금 그대로.... 큰 굴곡없이.... 그냥 평범하게....

‘메리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