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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게

arieyo 2020. 12. 18. 13:10

'연필과 종이 한장만 있으면 되겠지.... '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은채 파주시 중앙도서관에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나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결과물인 한권의 책 'DMZ 희망의 길을 걷다' 출판기념회를 끝으로 창대하게 'DMZ여행학교'를 졸업했다.

 

코로나19로 집콕하면서 혼자 노는 시간 활용이 절실 했었다. 열심히 검색을 하던 어느 날 파주시 중앙도서관의 프로그램 중 '파주 DMZ·판문점·JSA 여행학교 ' 신청 기간인 것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드로잉 수업이 들어 있었다. 앗싸~!! 다른 과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직 드로잉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만 가득 찼다. 서둘러 신청을 하고 나니 한권의 책을 만드는 과정이라, 참가자 전원이 일정 분량 이상의 원고를 제출해야 한다고 문자가 왔다. 원고를 제출 하고 며칠 후 드디어 입학하여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난항....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다. 민통선 내 탐방 후 써낸 글의 첨삭을 보고 깜짝 놀랐었고. 제일 관심 가졌던 드로잉을 만난 뒤에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수업이란 것을 금방 깨달았다. 수업시간이 누적 될수록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갈등은 커져만 갔다. 다행히도 담임 작가님의 응원 멘트가 한가닥 희망이 되었다. 그렇게

한 시간 한 시간 겨우겨우 힘겹게 채웠을 뿐인데 어느새 출판 기념회 날이란다.

 

"아고야..... 내가 무슨 일을 한거지?? " 어안이 벙벙 하면서도 가슴 한쪽 뿌듯해져 왔다.

2020년 12월 17일.

설렘 가득한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코로나19의 2.5단계 격상으로 결국 온라인으로 출판기념회를 치르고 말았다.

임봉성 팀장님 진행으로

내빈과 강사진 소개 (이동미, 유소정, 김경아, 김영길, 최순자)

파주 시장님 인사말씀, 중앙도서관관장님 인사말씀, 여행학교 교장선생님 인사 말씀듣고

여행학교 활동 영상과 활동사진 감상, 온라인 전시회를 하였다.

수강생 대표(김영길, 최순자)쌤들의 소감과 발표를 듣고 참석 못한 강사님들의 축하 메세지도 전달 받은 후

이동미작가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첫술에 배부르랴."

작가님들의 도움으로 마무리 되어 부끄럽기는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글쓰기와 그림그리기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생활 할 것 같았다. 분명 혼자 만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밑천을 마련한 듯해서 보람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여행학교 교장선생님, 김경아 작가님, 유소정 작가님, 드로잉 작가님, 첨삭 작가님 그리고 함께 졸업한 동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두장의 인증샷은 김경아작가님이 남겨 주셨답니다~